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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일보다 3.18% 오른 2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41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3개월 동안 389.2% 상승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기우도 같은 기간 331% 올라 상승률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22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36.4% 올렸다. 불과 한 달 만의 목표가 상향 조정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업황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여전히 과소 평가돼 있다"며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68%에서 73%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서버 확산에 따른 MLCC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의 고사양화로 서버 한 대당 탑재되는 MLCC 수량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MLCC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서버용 MLCC는 좁은 면적에 높은 적층 수를 구현해야 해 생산 난도가 매우 높다"며 "선두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서버용 제품에 우선 배분되면서 범용 MLCC 공급 여력까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실적 전망도 크게 높아졌다. 에픽AI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2765억원과 383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7월 삼성전기의 추가 투자 계획이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경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FC-BGA 생산라인이 사실상 완전가동 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중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 추가 투자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통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부 고신뢰성 MLCC에는 이트륨과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첨가제가 사용돼 일본 업체들이 수급 불확실성을 겪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지난 8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면 MLCC 가격 상승과 삼성전기의 시장 지배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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