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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특수강을 만드는 코스닥 상장사 동일스틸럭스가 1523원에 마감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강관 제조사 율촌(29.90%)을 비롯해 KBI동양철관(8.39%)과 넥스틸(8.36%), 하이스틸(8.31%) 등이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 가스관·송유관·배관용 강관 등에 특화된 기업들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종전 MOU에 전자 서명한 데 이어 오는 19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공식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핵 협상을 포함한 최종 종전 합의에 동의할 경우 최대 3000억달러(약 454조원)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일본을 포함해 한국 기업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혜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은 도로와 교량 등을 복구할 때 가장 먼저 투입되는 기초 자재다. 특히 전쟁으로 파괴된 정유시설, 송유관, 유전 설비 복원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중소형 철강·강관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철강 본업의 회복을 넘어 구조적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체질 개선이 뒷받침돼야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발 철강 과잉공급 공세가 한풀 꺾였으나 7월 유럽연합(EU)의 관세 인상으로 국내 철강 업계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과잉이 2025년 6억4000만t에서 2028년 7억4500만t으로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급 철강과 비철강·소재·에너지·리사이클링 등의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며 "자동차강판과 에너지용 강관, 방산·원전·전력 인프라향 특수강은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POSCO홀딩스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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