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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20% 상승한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4.63% 오르면서 '8천피'를 회복한 뒤 2거래일 연속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0.48% 오른 1034.0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1조5780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12일 11거래일만의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나타났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최대 악재였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로 일단락되면서 코스피는 '9천피'를 향한 랠리를 재개했다. 거시경제적 위협 요인이 사라지면서 기업 이익에 기반한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1개 종목 중 679개(73.72%)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5.20% 올라 8500선을 회복하는 데 특정 종목 쏠림이 아닌 대부분 종목이 기여했다. 삼성전자가 4.50%, SK하이닉스가 6.42% 상승한 가운데, 삼성전기(16.63%), LG이노텍(16.70%), LS일렉트릭(15.73%), SK이터닉스(13.60%) 등이 급등했다. 장 초반 매수세가 빠르게 몰리면서 올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거시경제적 요인을 고려하기보다는 이익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25조원으로, 이익만 본다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견고한 실적이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와 중동 문제 해결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화학 업종을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이 진정한 종전에 이를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MOU 체결에는 합의했지만 실제 체결식이 열리는 19일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새로운 이슈가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행 허용을 두고 자유로운 항행 회복에 초점을 맞춘 미국과 해협 통제권을 요구하는 이란 간 간극이 재확인될 경우 증시와 환율에는 모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라며 "해협 개방이 확정돼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쏟아지면서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44%로, 전 거래일 대비 0.064%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0.077%포인트 내린 연 4.118%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훈풍은 아시아 전반에 함께 불어왔다. 일본 닛케이225는 4.99% 급등해 69,317.5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68,402.13)를 경신하면서 처음으로 '6만9천' 고지를 밟았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2.7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1% 올랐다.
강진규/심성미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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