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덕전자에서 직원들이 반도체 PCB 기판 제작에 필요한 원자재 출고 작업을 하는 모습. 뉴스1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덕전자에서 직원들이 반도체 PCB 기판 제작에 필요한 원자재 출고 작업을 하는 모습. 뉴스1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어 국내 증시를 이끌 차세대 AI 수혜주는 무엇일까.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수장들이 대덕전자, 산일전기, 이수페타시스 등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을 유망 기업으로 꼽았다.

15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16개사의 리서치센터장과 투자전략 담당 애널리스트 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세대 유망산업 설문조사' 결과 AI 반도체가 5점 만점에 평균 4.7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피지컬AI(4.30점), 전력인프라(4.11점), 우주항공·방산(3.85점), AI 소프트웨어(3.70점) 순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와 산업 자동화 수요가 늘면서 기존 반도체 중심 투자에서 전력·로봇·소프트웨어로 투자 지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별 대표 기업을 살펴보면 AI 반도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4.52점), SK하이닉스(4.19점), 삼성전기(3.89점)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피지컬AI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4.11점), 현대모비스(4.04점), 기아(3.78점)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전력인프라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3.7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HD현대일렉트릭(3.30점), LS일렉트릭(3.26점), 효성중공업(3.15점)이 뒤를 이었다. 우주항공·방산 분야에서는 HD현대중공업(4.00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3점)가 대표 수혜주로 꼽혔다. 한국항공우주(3.56점), 현대로템(3.48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신한자산운용의 'SOL메가테크 ETF' 리밸런싱에도 반영됐다. 이번 리밸런싱에서 대덕전자와 산일전기, 이수페타시스 등이 신규 편입됐다. 대덕전자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산일전기는 변압기와 전력기기 전문 업체로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AI 산업 성장 과정에서 전력설비와 전자부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두 기업 모두 새로운 메가테크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LG전자, LG CNS,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한국전력, 삼성전기, 삼성SDS 등도 새로 담겼다.

증권업계는 생성형 AI 확산이 반도체를 넘어 전력, 통신, 로봇, 자율주행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제조 현장의 자동화 확대가 향후 수년간 국내 증시의 핵심 투자 테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