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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612.52포인트로 지난달 21일 기록한 606.64포인트를 넘어선 역대 최대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해 오전 중 7600~7700 부근에서 움직이다가 오후들어 급격한 상승세가 시작돼 장중 8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냈고, '검은 월요일'이었던 전날의 낙폭(-8.29%·676.18포인트)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닥 지수는 6.19% 오른 967.8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각각 장 초반부터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동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던 전날과는 180도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이 됐던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 전쟁 격화 우려가 각각 저가매수세 유입, 미국의 중재로 인해 해소되면서 가파른 반등세가 나타났다"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업종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4개 종목 중 775개(83.87%)가 빨간불을 켰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497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1조4379억원어치 주식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한국 주식에 대한 장기 기대감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날 주식 선물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11일(2조2970억원) 이후 한달만에 최대였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함께 기관이 현물시장에서 2조9396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떠받쳤다. 개인은 1조108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주요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8.97% SK하이닉스가 15.91% 급등한 것을 비롯해 SK스퀘어(13.51%), 삼성전기(18.39%)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내수 소비 기대감에 따라 백화점과 소비재 업종도 강세였다. 현대백화점(12.25%), 신세계(9.09%), 에이피알(10.66%)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젠슨 황 효과'로 급등했던 종목은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나면서 주가가 대체로 하락했다. 네이버(-7.89%), LG전자(-7.46%), 현대오토에버(-8.64%) 등의 하락폭이 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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