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이 주요 업종별 하반기 업황을 전망하고 유망주를 소개하는 '투자스쿨' 코너를 연재합니다. 국내 스타 애널리스트들이 총출동해 하반기 투자 전략에 대해 조언합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모든 '투자스쿨'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이 무조건적인 매도 신호는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인지' 또는 '경험해보지 못한 금리 수준으로 진입하는 지' 등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단기 조정을 이용한 성공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2026년 상반기 투자전략 부문 한경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경 프리미엄9 투자 스쿨' 강연을 통해 "위험한 금리 상승과 일시적 조정을 구분하는 것이 투자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준점을 설정해 대응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란 설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시점을 예측한 뒤 투매에 나서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중앙은행(Fed)은 데이터에 의존하는 '증거주의'적 성향이 강해 정책 결정이 다소 늦어질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투자자는 Fed의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시장 심리가 반영된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론 △스티키 CPI(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상품과 서비스의 물가지수)가 3%를 초과하는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대 중반을 돌파하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상과 별개로 이런 구체적인 데이터가 확인된 후 대응하는 것이 무분별한 투매를 방지하고 오히려 단기 조정이 발생했을 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1929년, 1966년, 2008년 등 세 차례 버블 붕괴 사례를 보면 모두 금리 상승이 공통적인 배경이었다"고 했다. 다만 모든 금리 상승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금리 상승을 되돌릴 수 있는가' 또는 '역사적으로 경험하지 못한 금리 수준인가'를 따져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가 상승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며 "이는 협상이나 정책 변화 등을 통해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즉 '매수 기회'가 된다"고 했다. 이어 "반면 금리 인상에 인플레이션이 겹칠 경우 이는 시장에 '되돌릴 수 없다'는 위험 신호를 주는 것"이라며 "스티키 CPI 지표가 3%를 넘어설 경우엔 시장의 경계심을 주는 주의 지표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익숙한 수준의 금리는 시장에 큰 공포를 주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10~20년 내 본 적 없는 신고가를 돌파하는 금리는 자금 조달에 공포심을 심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3% 수준에 도달하면 이는 지난 20년 이상 시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금리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