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2조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 수출했습니다.

6년만에 이뤄진 조 단위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신약에 대한 로열티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산업부 조재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조 기자, 왜 릴리가 한미약품의 후보물질을 조 단위로 계약을 맺은 건가요?

<기자>
한미약품은 일라이 릴리와 단장증후군 신약 후보물질 개발, 제조,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금액은 약 1조 8천억 원 수준이며, 1천억원 정도를 선급금으로 받습니다.

상업화로 제품이 출시되면 매출 규모에 따라 한미약품은 별도 로열티를 받을 전망입니다.

해당 후보물질은 '소네페글루타이드'로, 장 점막 성장·재생을 돕는 체내 호르몬 GLP-2를 모방한 물질입니다.

현재 단장증후군 치료제 시장은 일본 다케다제약의 테두글루타이드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1일 1회 투여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랩스커버리)을 적용해, 월 1회 투약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때문에 개발이 완료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평가입니다.

<앵커>
릴리와 맺은 두 번째 계약인데, 사실 과거 반환된 적 있지 않습니까?

이번 계약이 가지는 의미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은 릴리에 7,500억 원 규모의 면역질환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바 있습니다.

다만 2018년 릴리는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개발을 중단했고, 이듬해 이 물질은 한미약품으로 반환됐습니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과거가 있지만 릴리로부터 다시 선택받은 겁니다.

또, 이번 기술수출은 한미약품에서 6년만에 이뤄진 조 단위 계약이기도 합니다.

2020년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MSD)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약 1조 1,500억 원에 기술수출한 이후, 조 단위 계약을 내지 못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조재호입니다.


조재호기자 jjh192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