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5조 사들인 外人...반도체·로봇·바이오 집중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기업과 로봇, 바이오 기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40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5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다. 약 341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도체 패키징 기업 하나마이크론(1231억원)과 반도체 소재 기업 동진쎄미켐(770억원)도 각각 외국인 순매수 종목 4위와 8위에 올랐다.

로봇과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도 힘이 실렸다. 순매수 종목 2위는 레인보우로보틱스로, 순매수 규모는 약 1634억원에 달했다. 바이오기업 에이비엘바이오(1411억원, 3위)와 알지노믹스(854억원, 7위)도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모두 연구개발(R&D) 비용 지출 비중이 높은 혁신 기업이다. 혁신 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흘러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자 외국인들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ESS 부품사인 서진시스템(1217억원)은 순매수 5위에 올랐다.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도 약 1018억원어치(6위) 순매수했다. ESS는 전 세계에서 AI데이터센터가 늘어남에 따라 수혜를 입을 업종으로 꼽힌다.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 설립 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ESS를 도입하고 있어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