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 넷째날인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최동수 져스텍 대표가 '모션제어 기술 트랜드 및 져스텍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2026.5.15 문경덕 기자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 넷째날인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최동수 져스텍 대표가 '모션제어 기술 트랜드 및 져스텍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2026.5.15 문경덕 기자
국내 최대 투자 축제인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가 15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국내 대표 기업의 주요 임원들이 연사로 나섰습니다. 주요 강연 내용은 한국경제신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져스텍은 머리카락 두께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정밀도를 제어하는 원천 기술로 반도체 후공정과 '뉴 스페이스' 시장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최동수 져스텍 대표는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에서 “반도체 웨이퍼 위에서 나노미터 단위로 움직이는 기술이 이제 500km 상공의 위성 통신을 좌우하는 시대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공정 고도화에 수혜 본격화


져스텍은 초정밀 모션제어 기술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산업용 로봇 자동화, 인공위성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초정밀 모션 제어 시스템은 나노(㎚)부터 마이크로(㎛) 수준의 오차 범위 내에서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과거 디스플레이 위주로 사업을 펼쳤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저궤도 위성 통신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AI 반도체 열풍 속에서 HBM 공정은 메모리를 16단, 32단으로 높게 쌓아 올리는 ‘적층 고단화’가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웨이퍼를 자르고 쌓는 장비의 정밀도가 곧 수율을 결정짓는다.

최 대표는 “져스텍의 초정밀 제어 시스템은 장비가 빠르게 움직일 때 발생하는 미세 진동을 분석해 반대 방향의 힘으로 소거함으로써 정밀도를 유지한다”며 “모터를 공기 중에 띄워 구동하는 방식으로, 접촉이 없어 먼지 발생이 제로에 가깝고 마찰 진동까지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져스텍의 기술력은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져스텍의 반도체 매출 비중은 과거 전무하던 수준에서 최근 30~40%까지 급증했다. 2028년까지 반도체 부문 매출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6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져스텍의 또 다른 강점은 철저한 기술 내재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이다. 2020년 전체 매출의 0.2%에 불과했던 일본 수출 비중은 2025년 18.3%까지 확대됐다. 단순히 부품 국산화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최 대표는 “반도체와 우주 산업은 진입 장벽이 매우 높지만, 한 번 선정되면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낙인(Lock-in) 효과’가 크다”며 “100곳 이상의 고객사와 10년 넘게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진동 억제, 비접촉 구동, 극한 환경 대응 등 3대 핵심 기술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 넷째날인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최동수 져스텍 대표가 '모션제어 기술 트랜드 및 져스텍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2026.5.15 문경덕 기자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 넷째날인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최동수 져스텍 대표가 '모션제어 기술 트랜드 및 져스텍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2026.5.15 문경덕 기자

지상 넘어 우주로


져스텍의 시선은 이제 지상을 넘어 우주로 향한다. 앞서 발사된 위성에 자세 제어용 모터를 성공적으로 납품하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6G 시대의 핵심인 저궤도 위성 간 광통신(레이저 통신)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500km 이상 떨어진 위성끼리 레이저 빔을 주고받으려면 초정밀 추적 기술이 필요한데, 이때 레이저 거울의 방향을 틀어주는 모터 등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처럼 수만 개의 위성이 우주를 덮는 시대에는 정밀 모터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와 협력해 달에서 가동될 ‘우주 로버’용 모터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다.

져스텍은 향후 반도체 계측·검사 장비 및 유리 기판용 모션 스테이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제어 솔루션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며 “의료 바이오, 정밀 가공, 첨단 물류까지 진출해 매년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신뢰받는 기술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