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 둘째날인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사업본부장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전망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문경덕 기자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 둘째날인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사업본부장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전망과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문경덕 기자
요즘 전력기기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슈퍼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될까'다. 20년 단위로 돌아오는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따라 전력기기 시장이 부침을 겪었기 때문이다. 전력기기 4사 시가총액이 이달 들어 138조원을 돌파하며 작년 말(약 55조원)에 비해 2.5배로 뛰었지만, 일각에서는 다시 찾아올 다운사이클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기업이 총출동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6'은 전력 업계에 대한 이런 의문을 해소하는 자리였다. 연단에 오른 채대석 LS일렉트릭 대표와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사업본부장 등 업계 핵심 관계자들은 "전력 수요 급증은 슈퍼사이클이 아니라 뉴노멀"이라고 입을 모았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속도에 비해 전력 인프라가 턱없이 모자란 만큼 공급자 우위 시장 구조가 2030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직류 중심 제2 전력 혁명"

LS일렉트릭은 회사가 강점을 지닌 중 저압 배전 솔루션을 중심으로 AI발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전력기기 슈퍼호황이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한 초고압 송전망에 집중됐다면, 앞으로는 전압을 낮춰 개별 산업시설로 분배하는 중 저압 기기로 수요가 확장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채 대표는 "LS일렉트릭은 1984년 금성배전으로 출범한 이후 중 저압 배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왔다"며 "그 결과 국내 데이터센터 배전 솔루션의 70% 이상을 점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