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고 싶은 내 의료 기록 분석을 인공지능(AI)에 맡겨도 괜찮을까.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 AI 활용이 늘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환자가 모르는 새 민감한 진료 정보가 외부 서버로 넘어가는가 하면 AI 에이전트가 ‘환자가 AI 활용에 동의했다’는 기록을 지어낸 정황도 드러났다.

대표적인 법정 분쟁은 작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에 제기된 샤프헬스케어 대상 집단 소송이다. 소송에서 원고 측은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AI 분석 목적의 녹음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거나 동의를 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샤프헬스케어는 작년 4월부터 의료 AI 기업 에이브리지의 플랫폼을 도입했다. 진료실 대화를 녹음한 뒤 AI를 활용해 진료기록 초안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