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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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오히려 급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언뜻 보면 ‘전쟁=금값 상승’이라는 공식이 깨진 듯하지만, 이번 하락은 금의 본질적 가치가 흔들렸다기보다 전쟁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그 여파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부각된 결과에 가깝다.

이번 조정은 장기 상승 사이클 안에서 나타난 일시적 후퇴로 볼 수 있다. 급격한 달러 강세와 유동성 확보를 위한 투매가 겹치며 가격이 밀렸지만, 금리를 둘러싼 큰 흐름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이미 고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고, 고물가 환경 역시 쉽게 끝나기 어렵다. 에너지 가격 불안과 각국의 재정 지출 확대는 물가의 하방 경직성을 키우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금은 화폐 가치 하락에 대응하는 대표적 실물자산으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