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7월1일 전원회의서 경제분야 집중 논의…"농사형편도 괜찮아"
김정은 "경제 확연한 상승세"…전원회의서 대외·군사언급은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경제 상황이 확연한 상승세"라며 상반기 경제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전원회의는 북러 간 군사동맹에 준하는 조약이 체결된 직후에 열려 이와 관련한 대외·군사 분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전원회의에서 ▲ 2024년도 주요 당·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 중간 총화(결산)와 대책 ▲ 일군들의 사업방법과 작풍 개선 ▲ 중요부문 사업규율 강화 ▲ 사법제도 공고발전 문제 ▲ 조직 문제 등 총 5개 안건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결론에서 "올해 상반년의 경제상황을 작년 동기와 대비해보아도 확연한 상승세를 감지할 수 있다"며 "전국적인 농사 형편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말이면 20개 시, 군들에서 현대적인 새 생산기지들의 준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역점으로 추진하는 '지방발전 20×10 정책'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과시했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의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하반년도 경제과업 수행을 박력있게 밀고 나감으로써 올해를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성과들이 가득찬 새로운 변혁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다그쳤다.

김 위원장은 또 "법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높여 국가관리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혁명적인 사업체계와 규율을 확립하고 유리한 발전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사회주의헌법을 개정하며 국가의 존위를 더욱 높이라"고 지시해 관련 회의가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민군대와 전체 공화국 무장력의 군사정치 활동 방향에 대해 밝혔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상반기 경제성과를 부각하면서도 "반드시 떠메고 해결하여야 할 중대 과제들과 정확한 시정극복을 요하는 심각한 결점들도 마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노동당 간부 인사도 진행됐다.

김충성 승정규 김정순 리영식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됐고 정명수 리명국 전향순 조석호 최혁철 오명철 김성철 주현웅 김철 최영일 리용협 리성봉이 후보위원이 됐다.

아울러 "당중앙위원회 부장에 리두성 동지를 해임하고 김정순 동지를 임명했다"고 말했다.

당 부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

통신은 내각부총리에 정명수, 재정상에 리명국,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전향순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