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 이성민 "외모에 신경 쓴 영화…멧돼지 사냥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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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과 콤비 이뤄 코믹 연기…"앙상블 잘 맞아 수월한 작업"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무게감 넘치는 진양철 회장을 연기했던 배우 이성민(56)이 상스러운 욕설을 마구 내뱉는 험상궂은 사나이로 돌아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남동협 감독의 '핸섬가이즈'에서다.
"이번엔 유독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멧돼지 사냥꾼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스타일로 하면 좋겠다 싶어서 감독님께 제안했죠."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핸섬가이즈'에서 자신이 연기한 재필의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이렇게 회고했다.
'핸섬가이즈'는 목수로 일하면서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시골 외딴곳에 있는 낡은 집을 사들인 재필과 상구의 이야기다.
상구 역은 이성민과 '남산의 부장들'(2020)에서 호흡을 맞춘 이희준이 맡았다.
재필과 상구는 마침내 전원생활의 꿈을 이뤘지만, 지하실에 오랜 세월 봉인돼 있던 귀신이 깨어나면서 상상도 못 한 무서운 사건을 겪는다.
'핸섬가이즈'는 이성민과 이희준의 콤비가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성민은 "(재필과 상구의) 앙상블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두 배우의 호흡은 척척 맞는다.
누가 봐도 험악한 외모의 재필과 상구가 서로 잘생겼다고 칭찬하는 장면에선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희준 배우와는 예전에 코미디 연극도 같이 해봤어요.
축구선수가 각자 포지션이 있듯이 이희준 배우와 앙상블을 맞추는 건 이제 익숙해요.
누가 공격수를 하면 누구는 수비수를 하고, 그런 앙상블이 잘 맞다 보니 작업이 수월하죠." 그는 "이희준의 우직함과 성실함은 옛날 연극을 하던 시절 그대로였다"며 "참 대단한 친구다.
이번에 함께 연기한 과정이 즐거웠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성민은 작심하고 망가지는 듯한 연기를 펼친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이나 천만 영화 '서울의 봄'(2023)의 계엄사령관 정상호와 같이 진중한 캐릭터로 기억되는 그에겐 파격적인 변신이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했지만, '나는 어떤 이미지의 배우가 되겠다', '대중에게 내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가겠다' 같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시나리오를 보면서 '내가 연기해낼 수 있는 캐릭터인가' 그것만 생각하죠."
'핸섬가이즈'와 같은 코미디를 더 해보고 싶다는 그는 코믹 연기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촬영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는데, 과연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될지 불확실성이 있죠. 그게 가장 두려워요.
웃음이 터져야 할 장면에서 관객이 안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나죠."
'핸섬가이즈'는 남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성민은 남 감독에 대해 "극 중 벌어질 사건에 대한 포석이 다 있고, 그것들이 퍼즐처럼 착착 맞아 들어가는 걸 보면서 '이런 계산을 다 했구나, 이 양반 똑똑하네'라고 생각했다"며 칭찬했다.
경북 봉화 출신의 이성민은 스무살에 영주에 있는 작은 극단에 들어가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대구의 연극 무대에서 수련기를 보낸 그는 서울로 올라와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자기 평가에 엄격한 그에겐 아쉬움이 남는 작품도 있다.
드라마 '운수 오진 날'에서 택시 기사 오택을 연기했던 그는 "오택은 정말 소심한 캐릭터인데, 내가 그 정도까진 못 나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핸섬가이즈'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선 "스스로 '내가 이 정도였나' 싶을 만큼 만족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연합뉴스
오는 26일 개봉하는 남동협 감독의 '핸섬가이즈'에서다.
"이번엔 유독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멧돼지 사냥꾼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스타일로 하면 좋겠다 싶어서 감독님께 제안했죠."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핸섬가이즈'에서 자신이 연기한 재필의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을 이렇게 회고했다.
'핸섬가이즈'는 목수로 일하면서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시골 외딴곳에 있는 낡은 집을 사들인 재필과 상구의 이야기다.
상구 역은 이성민과 '남산의 부장들'(2020)에서 호흡을 맞춘 이희준이 맡았다.
재필과 상구는 마침내 전원생활의 꿈을 이뤘지만, 지하실에 오랜 세월 봉인돼 있던 귀신이 깨어나면서 상상도 못 한 무서운 사건을 겪는다.
'핸섬가이즈'는 이성민과 이희준의 콤비가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성민은 "(재필과 상구의) 앙상블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두 배우의 호흡은 척척 맞는다.
누가 봐도 험악한 외모의 재필과 상구가 서로 잘생겼다고 칭찬하는 장면에선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희준 배우와는 예전에 코미디 연극도 같이 해봤어요.
축구선수가 각자 포지션이 있듯이 이희준 배우와 앙상블을 맞추는 건 이제 익숙해요.
누가 공격수를 하면 누구는 수비수를 하고, 그런 앙상블이 잘 맞다 보니 작업이 수월하죠." 그는 "이희준의 우직함과 성실함은 옛날 연극을 하던 시절 그대로였다"며 "참 대단한 친구다.
이번에 함께 연기한 과정이 즐거웠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성민은 작심하고 망가지는 듯한 연기를 펼친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이나 천만 영화 '서울의 봄'(2023)의 계엄사령관 정상호와 같이 진중한 캐릭터로 기억되는 그에겐 파격적인 변신이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했지만, '나는 어떤 이미지의 배우가 되겠다', '대중에게 내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가겠다' 같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고요.
시나리오를 보면서 '내가 연기해낼 수 있는 캐릭터인가' 그것만 생각하죠."
'핸섬가이즈'와 같은 코미디를 더 해보고 싶다는 그는 코믹 연기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촬영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는데, 과연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될지 불확실성이 있죠. 그게 가장 두려워요.
웃음이 터져야 할 장면에서 관객이 안 웃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나죠."
'핸섬가이즈'는 남 감독의 데뷔작이다.
이성민은 남 감독에 대해 "극 중 벌어질 사건에 대한 포석이 다 있고, 그것들이 퍼즐처럼 착착 맞아 들어가는 걸 보면서 '이런 계산을 다 했구나, 이 양반 똑똑하네'라고 생각했다"며 칭찬했다.
경북 봉화 출신의 이성민은 스무살에 영주에 있는 작은 극단에 들어가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대구의 연극 무대에서 수련기를 보낸 그는 서울로 올라와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자기 평가에 엄격한 그에겐 아쉬움이 남는 작품도 있다.
드라마 '운수 오진 날'에서 택시 기사 오택을 연기했던 그는 "오택은 정말 소심한 캐릭터인데, 내가 그 정도까진 못 나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핸섬가이즈'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선 "스스로 '내가 이 정도였나' 싶을 만큼 만족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