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범1년…경영정상화 넘어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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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혁신 및 그룹지원에 출범 첫분기 흑자…방산·친환경 중심으로 도약
3년치 수주잔고 확보해 꽉 찬 도크…특수선 사업서도 가시적 성과 국내 '빅3' 조선업체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23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0년 넘게 '주인 없는 체제'를 이어온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5개 계열사가 2조원가량을 출자해 대우조선해양 주식 49%를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한화그룹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체질 개선을 통해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혁웅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잡았고, 그룹의 전폭적 지원도 이어졌다.
이는 한화오션 출범 후 1분기 만의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
'체질 개선을 통한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의 키워드는 상생과 혁신이었다.
한화오션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노사 상생선언을 했고, 7월 출범 후 첫 노사 임금교섭 타결을 이뤄냈다.
그동안 지체됐던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협력사를 포함해 근무 인원을 출범 전과 비교해 3천명 늘렸다.
이탈이 많았던 생산·설계 분야 위주로 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안전관리 투자액도 2022년 2천629억원에서 지난해 2천312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300억원가량을 더 투입한다.
인력 감축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는 대신 인력 확충 및 근무환경 개선으로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택한 것이다.
동시에 사업구조와 기술 혁신에 주력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잠수함 등 앞선 기술력을 갖춘 분야를 중점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또 회사 연구개발(R&D) 본거지인 중앙연구원을 기반기술연구소, 미래제품개발담당, 스마트솔루션 연구센터, 방산기술연구센터 등 5개 센터로 재편해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출범 후 세계 최초로 무탄소 LNG 운반선 기본 인증 획득에 성공했고,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선박 블라스팅 교육 및 특수차량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등 기술 혁신에 속도가 붙었다.
대우조선해양 당시 저가 수주 관행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경영 실적은 한화그룹 인수 후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출범 후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 7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6천278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옛 대우조선해양 실적까지 포함하면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였다.
올해 1분기에도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1조5천억원대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부채비율을 1년 새 1천858%에서 241%로 낮췄다.
출범 전 'BBB-'였던 신용등급은 'BBB+'로 두단계나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3년 치가 넘는 수주잔고(남은 건조량)를 확보한 상태다.
더욱이 선가의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경영 전망이 밝다는 게 조선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규모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수주하며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수주한 VLAC만 해도 7척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화오션 1도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 운반선 4척을 동시 건조하는 체계에 돌입했다.
한화그룹이 힘을 주고 있는 방산 분야, 즉 특수선 사업부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5·6번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수주에도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 진행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과 신경전을 벌이며 국내 특수선 사업의 '양강 구도'가 재현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향후 ▲ 방산 ▲ 친환경 ▲ 해상풍력 ▲ 스마트 야드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차원의 전방위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한화는 한화오션에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도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4천971억원 가운데 함정 건조 및 친환경 연료기술 개발에 5천700억원, 해외 방산 및 풍력 사업에 7천200억원, 신기술 개발에 2천71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3년치 수주잔고 확보해 꽉 찬 도크…특수선 사업서도 가시적 성과 국내 '빅3' 조선업체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23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0년 넘게 '주인 없는 체제'를 이어온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5개 계열사가 2조원가량을 출자해 대우조선해양 주식 49%를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한화그룹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체질 개선을 통해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권혁웅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잡았고, 그룹의 전폭적 지원도 이어졌다.
이는 한화오션 출범 후 1분기 만의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
'체질 개선을 통한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의 키워드는 상생과 혁신이었다.
한화오션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노사 상생선언을 했고, 7월 출범 후 첫 노사 임금교섭 타결을 이뤄냈다.
그동안 지체됐던 공정을 만회하기 위해 협력사를 포함해 근무 인원을 출범 전과 비교해 3천명 늘렸다.
이탈이 많았던 생산·설계 분야 위주로 인력을 대폭 충원했다.
안전관리 투자액도 2022년 2천629억원에서 지난해 2천312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300억원가량을 더 투입한다.
인력 감축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는 대신 인력 확충 및 근무환경 개선으로 본원의 경쟁력 강화를 택한 것이다.
동시에 사업구조와 기술 혁신에 주력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잠수함 등 앞선 기술력을 갖춘 분야를 중점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또 회사 연구개발(R&D) 본거지인 중앙연구원을 기반기술연구소, 미래제품개발담당, 스마트솔루션 연구센터, 방산기술연구센터 등 5개 센터로 재편해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출범 후 세계 최초로 무탄소 LNG 운반선 기본 인증 획득에 성공했고,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선박 블라스팅 교육 및 특수차량 시뮬레이터를 개발하는 등 기술 혁신에 속도가 붙었다.
대우조선해양 당시 저가 수주 관행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경영 실적은 한화그룹 인수 후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출범 후 첫 분기인 지난해 3분기 7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6천278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옛 대우조선해양 실적까지 포함하면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였다.
올해 1분기에도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1조5천억원대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부채비율을 1년 새 1천858%에서 241%로 낮췄다.
출범 전 'BBB-'였던 신용등급은 'BBB+'로 두단계나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현재 3년 치가 넘는 수주잔고(남은 건조량)를 확보한 상태다.
더욱이 선가의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경영 전망이 밝다는 게 조선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규모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수주하며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수주한 VLAC만 해도 7척으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화오션 1도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LNG 운반선 4척을 동시 건조하는 체계에 돌입했다.
한화그룹이 힘을 주고 있는 방산 분야, 즉 특수선 사업부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5·6번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수주에도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 진행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입찰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과 신경전을 벌이며 국내 특수선 사업의 '양강 구도'가 재현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향후 ▲ 방산 ▲ 친환경 ▲ 해상풍력 ▲ 스마트 야드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차원의 전방위 지원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한화는 한화오션에 건설 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 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도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1조4천971억원 가운데 함정 건조 및 친환경 연료기술 개발에 5천700억원, 해외 방산 및 풍력 사업에 7천200억원, 신기술 개발에 2천71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