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역사는 소프라노 '지존' 마리아 칼라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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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강성곤의 아리아 아모레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中 ‘그럼, 멀리 떠나겠어요’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中 ‘그럼, 멀리 떠나겠어요’

칼라스는 미국 뉴욕 태생으로 그리스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소녀 시절 어머니의 채근으로 아테네로 가서 스페인 출신 명 교사 이달고에게 배운 것이 행운이었다. 24세 때 대타로 이탈리아 무대에 데뷔하며 대박을 친다. 28세 연상 사업가 메네기니는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인물. 본고장 텃세를 방어하고 커리어를 쌓아주었으며 나중에 남편이 된다. 툴리오 세라핀 (Tullio Serafin,1878~1968, 伊)이라는 거장을 만난 것도 금상첨화. "나는 소리를 낼 수 없는 지휘자다. 그러나 나의 목소리를 마침내 칼라스에게서 찾았도다". 그의 말이다.

칼라스의 흥미로운 화제성 중 다이어트를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20대 때까지 고도비만이었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욕으로 95kg까지 나가던 체중을 30세 때 마침내 50kg으로 만들었다. 1953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의 오드리 헵번을 본 게 결정적 계기. 이후 173cm 키에 이 몸무게를 평생 유지했다.

“그렇다면 저 먼 곳으로 떠나겠어요/종소리가 아득해지는 것처럼/거기엔 하얀 눈과 황금빛 구름이 있겠죠/그것은 희망일 거예요, 반면 슬픔과 고통도 따를 테죠/정든 보금자리를 떠나야 한다니.../그래요, 나 왈리는 떠나렵니다. 아주 멀리/그리고 결코 돌아오지 않겠어요!”
[ 마리아 칼라스 - 오페라 <라 왈리> 중 '그럼, 멀리 떠나겠어요' ]


강성곤 음악 칼럼니스트·전 KBS아나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