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개발·지부 설립·공모전 등으로 정체성 함양…새 한류 창조
종이문화재단,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와 K-종이접기 세계화 MOU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은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회장 이숙향)와 K-종이접기의 세계화와 차세대 한인의 정체성 함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교장협의회 산하에는 독일 전역에 33개의 한글학교가 있고 200명의 교사가 3천500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글학교 학습 프로그램 공동개발·운영과 상호교류, 종이접기 분야별 자격증 과정 및 공모전 개최 등 K-종이접기 세계화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또 독일지역 종이문화교육원·지부 설립, 청소년 집중교육과 교사 연수,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사업 등에 협력하는 등 상호 발전을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노영혜 이사장·이향숙 회장을 비롯해 '한글의 최전선, 지구촌 한글학교 스토리'의 저자인 박인기 경인교육대 명예교수 및 공동 저자이자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인 김봉섭 재단 자문위원, 김정효 경인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종이문화재단의 지영헌 교육전문위원과 김영일 사무국장, 김영순 대한민국 종이접기 명인, 박병식·박용진·신재민 종이나라 상무 등도 함께했다.

재단은 2014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교육원, 뒤셀도르프지부, 프랑크푸르트 내리드베악 지부를 설치해 재독 동포는 물론이고 현지 정규 초등학교에 K-종이접기를전하고 있다.

이밖에 현지 양로원과 재활원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각종 지역 페스티벌에도 참여해 종이접기를 알리고 있다.

2018년에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개최된 '국제 종이접기 교수법 콘퍼런스'에 주빈국 대표 단체로 참가해 K-종이접기 역사와 우수한 종이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노영혜 이사장은 "독일 한인공동체의 큰 축을 맡은 한글학교를 이끌며 헌신하는 각 지역 교장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독일은 유아교육의 석학으로 종이접기와 육아 교육 관계 이론을 정립한 프리드리히 프뢰벨을 배출한 나라인 만큼 K-종이접기를 전파할 수 있는 충분한 기반이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숙향 회장은 "한글학교는 거주국에서 세계 시민으로 나아가는 한인들의 미래를 위한 전진 기지"라며 "최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학생도 늘고 있는데 이들에게 K-종이접기 문화와 역사를 바로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