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인생의 교집합…'인생 뭐, 야구'
[신간] 독립적이면서도 상호존중 하는 태도…'이타적 개인주의자'
▲ 이타적 개인주의자 = 정수복 지음.
"개인주의자는 전통과 관습을 무비판적으로 따르지 않고 대세나 다른 사람의 생각에 쉽사리 동조하지 않는다.

그는 많은 사람이 무심코 따르는 관습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던진다.

"
사회학자인 저자가 개인주의를 주창하는 책이다.

저자는 자기다운 삶을 살자고 제안하는 동시에 모두 함께 협력해 그런 삶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자고 주장한다.

개인주의는 가끔 이기주의와 별반 다르지 않게 비치고,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만 챙기는000000000 것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이런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저자는 서구 정신사에서 태동한 개인주의의 맥락을 설명해 나간다.

책에 따르면 개인주의는 종교의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 정착과 깊게 연관된 사유체계다.

만약 민주주의 체제를 지향하면서 개인주의를 배격한다면, 논리적으로 들어맞지도 않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또한 개인주의를 공동체주의와 대척점에 두는데, 이는 오해라고 강조한다.

제대로 우뚝 선 개인이라면 타인과 연대할 수 있고, 공동체를 위해서도 투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요컨대 서로가 상대방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며, 각자 자기주장을 하면서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상적 토대가 개인주의라는 것이다.

저자는 "각자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개인으로 살아가면서 상호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개인들 사이에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려면 모든 인간관계를 집단주의에 근거한 수직적 인간관계에서 개인주의에 기초한 수평적 인간관계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파람북. 216쪽.
[신간] 독립적이면서도 상호존중 하는 태도…'이타적 개인주의자'
▲ 인생 뭐, 야구 = 김양희 지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It ain't over till it's over.)
뉴욕 양키스의 포수 요기 베라가 한 말이다.

무수히 많은 역전극이 벌어지는 야구를 보고 있자면 아마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명언이다.

야구는 어쩌면 인생과 닮았다.

신인은 사회 초년생 시절을, 슬럼프를 겪는 선수는 삶의 힘든 한 시기를, 명예롭게 은퇴하는 선수는 인생의 후반부를 떠올리게 한다.

변신은 안 풀릴 때가 아니라 잘 나갈 때 해야 한다는 교훈도 야구는 전해준다.

전성기에 타격자세를 바꾼 이정후가 그 예다.

그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이듬해에 타격 기술을 갑자기 바꿨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곧,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잘하려면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결국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타격자세를 더욱 간결하게 한 후 이정후는 더한층 성장했고, 결국 메이저리거가 됐다.

책은 야구와 인생의 교집합을 그려낸다.

프로야구 현장을 오랫동안 취재하며 그라운드를 누빈 저자는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야구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한다.

산지니. 20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