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홍콩 이공대 공동 연구자 이름 따 '명명'
차세대 반도체용 2차원 유기 페로브스카이트 신규 물질 개발
충남대학교는 분석과학기술대학원 박인혁 교수팀과 홍콩 이공대학 공동 연구팀이 차세대 반도체용 2차원 유기 페로브스카이트 신규 물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화학 구조식 'ABX3'를 가지는 물질로 A는 큰 양이온, B는 작은 양이온, X는 음이온을 나타낸다.

3차원 구조를 갖지만, 2차원 구조를 갖는 'Ruddlesden-Popper phase'(RP 상), 'Dion-Jacobson Phase'(DJ 상)이 존재한다.

그러나 2018년 발견된 A, B, X가 모두 유기물인 '유기 페로브스카이트'는 기존 무기,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와 달리 전하 균형이 맞지 않아 2차원 상이 존재할 수 없다고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격자의 가장자리(edge)에 추가적 B 양이온을 넣고, 새로 개발한 CMD 분자를 A 양이온으로 사용하면 수소결합을 통해 추가적 B 양이온이 안정화돼 2차원 구조를 갖는 유기 페로브스카이트가 존재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신규 물질 구조의 이름은 처음 발견한 사람으로 하는 과학계 관례에 따라 연구팀의 최화섭 박사후연구원과 홍콩 Kian Ping Loh 교수의 'Choi-Loh-van der Waals phase'(CL-v 상)으로 했다.

박인혁 교수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소자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2차원 반도체 소자의 마지막 핵심 물질인 고유전율 2차원 절연 물질을 개발함으로써 반도체 소자의 소형화, 고성능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이달 초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