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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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거래 가격이 뛰면서 제품 단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11시26분 현재 대원전선우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96%)까지 뛴 4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온전선은 24.5%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LS(11.14%)와 대한전선(9.19%), LS에코에너지(8.5%), KBI메탈(8.05%), 대원전선(6.33%)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톤(t)당 936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18일(9436달러) 이후 최고치다. 최근 한 달간 10% 가까이 올랐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90%를 차지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전선 제조사는 제품 단가를 올릴 명분이 생긴다.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구리 가격이 연말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씨티그룹은 구리 가격이 향후 몇달 동안 추가 상승해 연말에는 톤당 1만 달러에, 2026년엔 1만2000달러에 각각 이를 가능성을 점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력 수요, 구리 수요가 덩달아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성장성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지만 실적에 반영될 속도 대비 주가 상승세가 과도해 보이므로 투자자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