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총리·장관 있는데 與 대표가 맡는 것 이해 못 해…당은 당 역할 해야"
홍익표 "총선 불리할 것 같으니 발뺌"…박지원 "제2 노태우, 6·29선언 만드나"
민주, 한동훈 의정갈등 중재에 "정부의 일…정략적 접근 않길"(종합)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선 것을 두고 총선 직전 극적 타결 효과로 인한 지지율 상승을 노리는 의도로 의심하면서 여권에 정치적 목적 배제를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약간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은 그런 거다.

정부에 총리도 있고 보건복지부 장관도 있는데 갑자기 여당 대표가 자기가 이 일을 부탁받았다고 했던가, 맡게 됐다고 했던가(하는 것)"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건 정부의 일이지 당의 일 아니다"며 "물론 당이 나설 수 있고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부 역할은 정부가, 당의 역할은 당이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여라도 정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지 않기를, 오로지 건강권, 국민 생명, 안전 측면에서 진지하게 성실하게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정부와 대통령실 측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정부가 (의료계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2천명(증원)을 밀어붙이다가 이제는 현장에서 의료 공백이나 국민 피해가 확대되니까 마치 이것을 당이 수습하는 형태로 일종의 발 빼고 모양새를 만드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애당초부터 국민의 문제를,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했다고 본다"며 "총선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이제야 발 빼는 모습을 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며 "총선 이후에 우리가 합리적 규모로, 국회까지 나서서 합리적인 의대 정원 규모 제안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한 국가정보원장 출신의 박지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면허취소, 출금, 구속 운운하다 이제 선거를 목전에 두고 한동훈을 띄운다.

그동안 의료 현장의 혼란과 갈등은 키울 대로 키우고 이제 제2의 노태우, 6·29 선언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국민을, 의료계를 졸로 보면 큰코 다친다"고 썼다.

민주, 한동훈 의정갈등 중재에 "정부의 일…정략적 접근 않길"(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