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문화지자체장] 백영현 포천시장 "3대특구 유치해 '포천 르네상스' 열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회발전·교육발전·평화경제특구 동시추진…"한때 '군사도시' 이미지가 이젠 전화위복"
한탄강 친환경개발로 1천만 관광객 유치 목표…"'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3대 특구가 한꺼번에 지정돼야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습니다.
"
지난 26일 경기 포천시청에서 만난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 유치로 '포천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에 묶여 있는 포천시는 지난 70여년간 더딘 발전으로 인해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남양주 구간 개통을 비롯해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입지 경쟁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백 시장은 "서울 강남에서 40∼50분이면 올 수 있어 한번 와보신 분들은 '이렇게 가까웠냐'며 놀라곤 한다"고 털어놨다.
시는 과감한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발전특구' 그중에서도 '첨단국방드론 방위산업 특구'를 조성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로부터 반환받은 옛 6군단 부지에 드론 연구·개발, 시험·인증, 생산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특구를 만들겠다는 것.
경기 유일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난해 9월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된 포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승진과학화훈련장과 영평사격장, 다락대시험장 등이 있어 국방과 연계한 드론 산업 육성에도 유리하다.
그동안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군 관련 시설들이 민관군 협력을 통해 산업 인프라로 활용되면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포천시와 드론작전사령부가 공동 개최한 드론 관련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일부는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백 시장은 귀띔했다.
그는 특히 영북고 드론과·부사관학과, 대진대 스마트모빌리티학과, 경복대 드론건설환경학과 등 관내 학교를 통해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들었다.
포천시는 다음 달 발표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최대 100억원의 특별교부금과 함께 교육 관련 규제 완화 혜택이 주어지는지라, 백 시장이 직접 심사장의 브리핑에 나설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한해 포천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1천여명 가운데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10% 정도밖에 안 된다"며 "외지로 자녀를 보내다 보니 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크고,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포천 시내 7개 고교 중 2개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바꾸는 '포천형 공교육 혁신' 정책도 이들이 지역대를 나와 지역기업에 취업하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관내 3개 대학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백 시장은 "안정적인 정주 여건이 갖춰진다면, 결혼·출산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한탄강 유역 친환경 개발이다.
내륙에서 보기 드문 화산암 지대로 주상절리 등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은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지역의 대표 명소다.
시는 한탄강댐 건설로 생겨난 광활한 면적의 '홍수터'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관광에 포커스를 맞춘 '평화경제특구'를 노리고 있다.
'접경지역 판 자유구역'이라고도 불리는 평화경제특구가 설치되면 산업단지나 관광단지 조성이 가능해진다.
백 시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수종을 식재한 '세계평화공원'을 만들 계획"이라며 "순천만 국가정원같은 '국민 쉼터'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Y자형 출렁다리, 집라인 등 즐길 거리와 함께 올해 9월 '세계평화 페스티벌', 내년 6월 '세계지질공원 박람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 관광의 한계로 꼽히는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민자 유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백 시장의 구상.
대기업과 손잡고 호텔, 콘도, 리조트 등을 갖춘 대형 관광단지를 건설, 한탄강을 함께 품고 있는 경기 연천, 강원 철원을 찾는 손님들까지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백 시장은 "3대 특구가 완성되면 생태관광에 안보관광까지 더해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오는 2030년 관광객 1천만명 방문을 달성하고, 이들을 '생활인구'로 흡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를 넘어 관광 등 목적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르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개념이다.
포천은 이미 '골프 8학군', '캠핑 8학군'이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날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백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캠핑매니아들이 장박(장기 숙박)을 즐기다가 유사시 직장이 있는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천은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포천의 아들' 가수 임영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백 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선행을 많이 베풀고 있는 임영웅 팬들의 바람대로 '임영웅 노래비', '임영웅 거리'를 만들어 트로트와 임영웅을 좋아하는 분들께 보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연합뉴스
한탄강 친환경개발로 1천만 관광객 유치 목표…"'생활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3대 특구가 한꺼번에 지정돼야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습니다.
"
지난 26일 경기 포천시청에서 만난 백영현 포천시장은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평화경제특구 유치로 '포천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에 묶여 있는 포천시는 지난 70여년간 더딘 발전으로 인해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남양주 구간 개통을 비롯해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입지 경쟁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백 시장은 "서울 강남에서 40∼50분이면 올 수 있어 한번 와보신 분들은 '이렇게 가까웠냐'며 놀라곤 한다"고 털어놨다.
시는 과감한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발전특구' 그중에서도 '첨단국방드론 방위산업 특구'를 조성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로부터 반환받은 옛 6군단 부지에 드론 연구·개발, 시험·인증, 생산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특구를 만들겠다는 것.
경기 유일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난해 9월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된 포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승진과학화훈련장과 영평사격장, 다락대시험장 등이 있어 국방과 연계한 드론 산업 육성에도 유리하다.
그동안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군 관련 시설들이 민관군 협력을 통해 산업 인프라로 활용되면서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포천시와 드론작전사령부가 공동 개최한 드론 관련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일부는 투자 의향을 밝혔다고 백 시장은 귀띔했다.
그는 특히 영북고 드론과·부사관학과, 대진대 스마트모빌리티학과, 경복대 드론건설환경학과 등 관내 학교를 통해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들었다.
포천시는 다음 달 발표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최대 100억원의 특별교부금과 함께 교육 관련 규제 완화 혜택이 주어지는지라, 백 시장이 직접 심사장의 브리핑에 나설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한해 포천지역 고등학교 졸업생 1천여명 가운데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10% 정도밖에 안 된다"며 "외지로 자녀를 보내다 보니 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크고,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포천 시내 7개 고교 중 2개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바꾸는 '포천형 공교육 혁신' 정책도 이들이 지역대를 나와 지역기업에 취업하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관내 3개 대학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는 백 시장은 "안정적인 정주 여건이 갖춰진다면, 결혼·출산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한탄강 유역 친환경 개발이다.
내륙에서 보기 드문 화산암 지대로 주상절리 등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한탄강은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지역의 대표 명소다.
시는 한탄강댐 건설로 생겨난 광활한 면적의 '홍수터'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관광에 포커스를 맞춘 '평화경제특구'를 노리고 있다.
'접경지역 판 자유구역'이라고도 불리는 평화경제특구가 설치되면 산업단지나 관광단지 조성이 가능해진다.
백 시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수종을 식재한 '세계평화공원'을 만들 계획"이라며 "순천만 국가정원같은 '국민 쉼터'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Y자형 출렁다리, 집라인 등 즐길 거리와 함께 올해 9월 '세계평화 페스티벌', 내년 6월 '세계지질공원 박람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 관광의 한계로 꼽히는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민자 유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 백 시장의 구상.
대기업과 손잡고 호텔, 콘도, 리조트 등을 갖춘 대형 관광단지를 건설, 한탄강을 함께 품고 있는 경기 연천, 강원 철원을 찾는 손님들까지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백 시장은 "3대 특구가 완성되면 생태관광에 안보관광까지 더해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오는 2030년 관광객 1천만명 방문을 달성하고, 이들을 '생활인구'로 흡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를 넘어 관광 등 목적으로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르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개념이다.
포천은 이미 '골프 8학군', '캠핑 8학군'이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날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 백 시장의 설명이다.
그는 "캠핑매니아들이 장박(장기 숙박)을 즐기다가 유사시 직장이 있는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포천은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포천의 아들' 가수 임영웅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백 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선행을 많이 베풀고 있는 임영웅 팬들의 바람대로 '임영웅 노래비', '임영웅 거리'를 만들어 트로트와 임영웅을 좋아하는 분들께 보답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