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만든 영화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가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고 20일 밝혔다.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행사는 영화제와 음악 페스티벌, 콘퍼런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 축제로 이름 나 있다.
문화재청과 재단이 제작한 '단이전'은 '주목할 확장 현실(XR) 경험'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한 VR 작품으로,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엿새간 페어몬트 오스틴 호텔 특설 전시장에서 상영된다.
주인공 '단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바탕으로 선비 '이생'과 '추희'의 삼각관계 이야기를 첨단 기술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전통 판소리와 전통춤을 담아 한국 전통 공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움직임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영화제에 앞서 국내에서는 3월 30일까지 국제교류재단(KF)의 공공외교 체험관인 서울 중구 XR 갤러리에서 열리는 기획전 'K=XY: 시공의 너머'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다채로운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보급해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국내외를 넘어 널리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