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동 2위했던 핑크가 평영 100m 우승
'5년만에 세계선수권 출전' 피티, 평영100m 3위…"올림픽 향해"
5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 무대로 돌아온 애덤 피티(29·영국)가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11번째 메달을 따냈다.

피티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9초10으로 3위에 올랐다.

2015년 카잔,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에서 이 종목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화려한 이력을 떠올리면 눈에 띄지 않는 결과지만, 피티는 시상대에 오른 것에 의의를 뒀다.

피티는 경기 뒤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메달 획득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제 파리 올림픽을 위한 세부 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영 최강자'였던 피티는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는 불참했다.

2022년에는 발 부상을 당했고, 이후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며 한동안 수영장을 떠났다.

후쿠오카 대회를 앞두고는 쇄골 수술을 받았다.

올림픽 금메달 3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8개를 수확한 피티가 자리를 비운 사이 친하이양(24·중국)이 '평영 최강자'로 우뚝 섰다.

2022년까지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만 평가받았던 친하이양은 2023년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인 남자 평영 50m(26초29), 100m(57초69), 200m(2분05초48)를 휩쓸더니 단체전인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도 출전해 중국의 금메달 수확을 도와 4관왕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 평영 50m(25초95)와 100m(56초88) 세계 기록은 피티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친하이양이 불참했다.

친하이양과 피티의 '신구 평영 강자' 대결은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5년만에 세계선수권 출전' 피티, 평영100m 3위…"올림픽 향해"
이날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는 닉 핑크(30·미국)가 58초57로 우승했다.

지난해 후쿠오카에서 공동 2위를 한 핑크는 이 종목에서는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다.

계영을 포함한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4개로 늘었다.

후쿠오카 남자 평영 100m에서는 핑크, 니콜로 마르티넨기(24·이탈리아), 아르노 카밍하(28·네덜란드), 총 3명이 58초72로 공동 2위를 했다.

마르티겐기는 이번 도하에서는 58초84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카밍하는 59초22로 5위에 그쳐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3위를 한 피티는 2019년 광주 대회 이후 5년 만에 메달을 추가해,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메달 수를 11개(금 8개, 은 1개, 동 2개)로 늘렸다.

'5년만에 세계선수권 출전' 피티, 평영100m 3위…"올림픽 향해"
여자 접영 100m 결승에서는 앤젤리나 콜러(23·독일)가 56초28로 우승하며, 개인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56초61의 클레어 쿠잔(19·미국), 3위는 56초94에 레이스를 마친 루이스 한손(27·스웨덴)이 차지했다.

지난해 이 종목 1∼3위 장위페이(25·중국), 마거릿 맥닐(23·캐나다), 토리 후스케(21·미국)는 모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케이티 더글라스(22·미국)는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7초05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했다.

시드니 피크렘(26·캐나다)가 2분08초56으로 2위, 유이팅(18·중국)이 2분09초01로 3위에 올랐다.

유이팅은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