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LS일렉트릭 목표가 낮춰…"수요 둔화로 수익성 악화"
NH투자증권은 22일 LS일렉트릭(종목명 LS ELECTRIC)의 수익성이 업황 부진과 수요 둔화로 인해 악화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재 연구원은 "주요 전방산업의 투자 지연과 축소로 자동화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전방산업 부진으로 인해 국내외 자회사의 영업 가치도 3천억원가량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의 12개월 이동합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존보다 7.4%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저유가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는 점도 LS일렉트릭에 투자할 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3분기만큼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NH투자증권은 LS일렉트릭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6% 증가해 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화 부문은 작년 3분기에 이어 영업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의 영업이익이 각각 369억원, 302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배경에 대해서는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의) 전방시장은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두 종목 간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격차는 과도한 수준"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이후 반도체·공작기기 등 전방 산업의 점진적인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면 두 종목 간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