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를 맡은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2022년과 2023년처럼 올해도 전설이 이 자리에서 시작되길 바란다”라며 “(LCK가) 수 세대에 걸쳐 즐기는 지속가능한 스포츠로 정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승후보로 꼽힌 T1의 이상혁과 김정균 감독은 ‘젠지 e스포츠’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김 감독은 ”젠지가 잘 할 것 같아서 지목했다“라며 심플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젠지의 김정수 감독은 “T1은 아주 강력한 팀”이라며 “T1만 생각하며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연습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팀은 지난 2022년 봄 대회부터 네 시즌 연속으로 국내 리그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스프링 시즌부터 적용되는 일명 ‘대격변 패치‘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KT 롤스터 ’데프트‘ 김혁규는 “맵이 넓어진 느낌이 확 든다”라며 “발이 무거운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상요할 때 많이 잘 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높아진 갱 압박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피어엑스 정글러 ’윌러‘ 김정현은 “공허 유충이라는 오브젝트가 새로 생겨서 탑에서 교전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이라며 “초반 교전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내다봤다.
오랜만에 LCK에 복귀한 디플러스 기아 이재민 감독과 젠지 김정수 감독은 모두 “우승이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하위권 팀들 역시 도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은 “목표로 하는 성적은 언제나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이라며 “단기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다전제 경험을 선수들과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농심 레드포스 ’든든‘ 박근우는 “(선수끼리) 합을 오래 맞춰와서 걱정이 없다”라며 “대격변 패치로 메타가 많이 바뀐 만큼 저희만의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2024 LCK 스프링 스플릿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개막전에선 DRX가 농심 레드포스와 대결을 펼치고 같은 날 2경기에선 T1과 젠지가 맞붙는다. 정규 시즌은 오는 3월 24일에 종료되며 3월 30일부터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4월 14일에 열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