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카스타드'/ 사진=뉴스1
오리온 '카스타드'/ 사진=뉴스1
한국투자증권은 5일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18만원,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모두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제조 원가 하락 등으로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오리온의 4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동기 대비 11.5% 감소한 7537억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비 4.1% 줄어든 1406억원으로 제시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진출 국가의 통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일부 직영 거래 할인점의 거래 체계가 전환돼 일시적으로 매출 공백도 발생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감자, 쇼트닝 등 주요 원재료와 박스, 필름 등 부재료의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오리온의 4분기 영업이익률을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높은 18.7%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올해 오리온의 매출액을 3조1593억원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비 14.2% 상승한 5625억원이다. 그는 "현재 회사가 제시한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목표치)는 한국 10%, 중국 12~13%, 베트남 15%, 러시아 10% 이상"이라며 "주요 진출 국가의 신규 생산 라인 가동, 중국 춘절 효과 등 고려하면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흥국 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올해 오리온 제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오히려 제조 원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며 "오는 1분기 중국 춘절 수요가 가시화될 때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