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섞어 트위치 비난…네이버 '치지직'엔 "나오지도 않아"
아프리카TV 전 대표, '한국 철수' 트위치에 "망사용료 까 보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서수길 이사가 망 사용료 부담을 명분으로 국내에서 철수한 트위치(Twitch)를 상대로 맹비난을 쏟아냈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에서 'BJ케빈UP'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 이사는 전날 BJ(아프리카TV에서 인터넷 방송인을 일컫는 말)들과 진행한 합동 방송에서 트위치를 거론하며 "적자가 나 사업도 못 해서 철수하면서 망 사용료 어쩌고, 개XX를 떤다"고 말했다.

앞서 트위치는 지난 6일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내년 2월 27일부로 국내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서 이사는 이와 관련해 "망 사용료 때문이 아니라 아프리카TV가 이긴 것이고, 우리 BJ와 이용자들이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위치를 겨냥해 "망 사용료를 얼마나 내는지 까 보라고 하라"며 "작년에 트위치가 신고한 매출이 18억밖에 안 된다.

개XX들"이라고 욕설을 섞어 비판했다.

서 이사는 또 네이버가 준비 중인 게임 전문 실시간 방송 플랫폼 '치지직'(CHZZK)도 언급했다.

서 이사는 "무슨 나오지도 않은 치지직, '뿌지직'을 언급하느냐"며 트위치의 대안으로 '치지직'을 언급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치지직' 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치지직'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서 이사는 과거 액토즈소프트·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거쳐 2011년 아프리카TV의 전신인 나우콤 대표를 맡아 현재의 아프리카TV 플랫폼을 만든 인물이다.

2021년 이후에는 아프리카TV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 겸 CBO(최고 BJ 책임자)로 재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