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버거·캐나다 국민커피 '한국 1호점'…왜 강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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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로 상권에 글로벌 브랜드 1호점 추가 출점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 14일 문 열어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버거 브랜드 1호점 포진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 14일 문 열어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 버거 브랜드 1호점 포진

13일 팀홀튼 국내 운영사 BKR에 따르면 서울 강남대로 어반하이브 빌딩에 335㎡(101평) 규모로 조성된 팀홀튼 1호점이 오는 14일부터 고객을 맞는다.
1964년 설립된 팀홀튼은 '캐나다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로 불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행, 유학 등을 통해 맛본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전 세계 16개국에 5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팀홀튼은 아시아 지역 일곱번째 진출국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올해 6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강남대로에 문을 연 데 이어 8월 SPC가 2016년부터 국내에 프리미엄 버거 열풍을 이끈 쉐이크쉑 1호점을 신논현역 인근에서 강남역 인근으로 옮겨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bhc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이 강남대로에서 첫선을 보였다. 또 5개월 만에 철수했으나 '오바마 버거'로 불리며 주목받은 미국 '굿스터프이터리'도 같은해 10월 1호점을 강남대로에 마련한 바 있다.
이는 강남역부터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 상권이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과 광역버스가 통과하는 교통 중심지로 주요 소비층인 MZ(밀레니얼+Z)세대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 대형 빌딩을 기반으로 한 가시성 높은 매장 환경으로 브랜드 광고 효과가 뛰어난 상권으로 꼽힌다.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체험형 매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강남역 상권의 장점이 재부각된 모습이다. 그러면서 높은 임대료에도 올해 상권 공실률은 떨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남 상권의 공실률은 19.2%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 6대 가두상권 중 MZ세대 중심 상권으로 꼽히는 홍대(공실률 상승폭 2.5%)와 강남권인 가로수길(7.8%포인트), 청담(2.3%포인트) 등 지역의 공실률 상승세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강남 상권에서 전체 매출은 줄었으나 외식업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측은 "새로운 브랜드 진출이 늘며 전환율 또한 30%를 웃돌며 높게 나타났다. 강남 상권의 외식업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에 이어 지속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전인) 2019년의 약 93%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