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하는 프랑스 파리 외곽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 주변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다.

총회장으로 연결되는 일방통행 도로는 총회장 건물 30m 앞에서 바리케이드로 막혔고, 현지 경찰이 BIE 총회 비표가 있는 차량만 선별적으로 통과시켰다.

주변 도로에는 각국 국기를 매단 차량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총회장은 BIE 회원국 대표단 비표가 있는 사람만 출입할 수 있었고, 국내외 언론사 미디어룸은 현지 시간으로 28일 정오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국내외 언론사 취재진이 일찌감치 총회장 앞을 찾아 현장 분위기를 꼼꼼하게 담았다.

이날 오전 9시 BIE 자체 의제를 다루는 총회가 시작됐으나 총회장 안팎은 별다른 소란 없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총회장으로 향하는 도로 양쪽에는 차량용 LED 전광판으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광고 영상이 쉴 새 없이 표출됐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이 '엑스포 2030 부산'이라고 적힌 부채를 든 사진 입간판이 설치됐다.

총회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카페에는 부산시가 2030엑스포 홍보존으로 만든 '비스트로 부산'(부산 식당)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비스트로 부산 앞에서는 현지인들이 갓을 쓰고 '월드 엑스포 2030 부산 코리아'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를 연방 외치며 관심을 끌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차가 아이오닉6와 기아 EV6로 특별 제작한 아트카도 BIE 총회장 주변을 돌았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 BIE 회원국 가운데 분담금을 완납한 179∼180개 국가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