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거여1·2동의 낡은 간판 160개를 철거하고 주민이 원하는 디자인의 간판으로 내년 2월까지 교체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2016년 거여동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서로길이 개통되면서 구도시인 거여동과 위례동의 미관이 대비되고 있다"며 "거여동 지역은 오래된 간판과 불법 광고물이 난립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어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 개선작업을 위해 총사업비 4억원을 확보했다.

사업 대상지는 거여1동의 시작 지점인 거여고가교부터 거여역 사거리까지의 오금로와 양산로 일대이다.

옥외광고물 규정에 적합하도록 돌출 간판과 창문 광고물을 철거해 정리하고, 낡은 간판의 경우 주변 경관에 맞는 새 간판으로 교체한다
특히 지역 상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간판 디자인은 주민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거여1·2동 주민으로 구성된 '오금로·양산로 간판개선사업 주민협의회'를 동별로 발족하고 이달에는 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다음 달까지 주민협의회 회의와 송파구 옥외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거리 특성에 맞는 간판을 디자인할 예정이다.

간판 설치 시에는 건물주, 업소와의 협의를 거쳐 상점별 개성을 반영하면서도 조화와 일관성을 잃지 않도록 간판을 제작해 설치한다.

업소당 1개씩, 간판당 최대 250만원 내에서 간판 교체·철거 비용을 지원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간판은 단순한 광고물이 아니라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지역 상권의 성패까지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관적 요소"라며 "간판개선이 도시 풍경을 아름답게 바꾸고, 더 나아가 거여동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