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항암제 '펙사벡' 병용 치료, 임상서 유효성 입증"
신라젠은 개발 중인 항암제 '펙사벡'과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면역 관문 억제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신장암 대상 병용 요법이 임상 1b·2a상 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펙사벡은 유전자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신라젠과 리제네론은 2017년 11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임상 계획을 승인받고 미국·한국·호주에서 올 초까지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임상은 약물 투여 간격·횟수, 환자 특성, 투여 방식에 따라 환자를 4개 집단으로 나눠 진행했다.

신라젠은 이 중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정맥으로 투여한 C, D 환자군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면역 관문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펙사벡과 리브타요를 함께 투여한 집단인 C군에선 종양 크기가 줄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23.3%, 전체 생존 기간(OS) 중윗값은 25.1개월로 나타났다.

ORR과 OS 모두 다른 환자군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면역 관문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두 약물을 병용 투여한 D군의 ORR은 17.9%로 4개 집단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신라젠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리제네론과 기술 수출 등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