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후 그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7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그룹 트레저로 데뷔했지만, 작년 11월 갑작스러운 팀 탈퇴를 발표하고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방예담은 첫 솔로 음반 '온리 원'(ONLY ONE)을 들고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21살 신인의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복잡한 생각들도 있었지만, 그 부담마저도 즐거운 시기였어요.
제가 직접 프로듀싱한 음반이고,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기도 하니까요.
"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지 3개월 만에 공개된 신보에는 타이틀곡 '하나만 해'와 선공개된 수록곡 '미스 유'(Miss You) 등 총 6곡이 담겼다.
그중 '헤벌레'와 '하나두'는 그가 2~3년 전에 만들어둔 곡이다.
방예담은 "이번 음반의 주제는 사랑"이라며 "여러 사람의 귀에 착 감기는 중독성 있는 노래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애정이 가는 곡으로는 '컴 투 미'(Come To Me)를 꼽으며 "팬들에게 하는 말 같아서 그들이 좋아해 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음반이 "너무 아티스틱한 음반도, 너무 대중적인 음반도 아닌 균형을 잘 맞춘 음반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마음만큼은 이번이 솔로 데뷔"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솔로 음반 작업으로 그룹 트레저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느끼곤 했던 갈증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그룹 활동 때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기는 했지만, 100% 참여할 수 없다는 데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며 "저의 것, 저의 성과, 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욕심도, 열정도 많아서 갈증이 전부 풀렸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많은 부분 해소됐다"며 팀 탈퇴 당시 꿈꿨던 미래가 "지금 저의 모습이랑 거의 일치한다"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아티스트 방예담의 색깔은 YG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 색깔을 버리게 되면 저는 없어진다"며 "곡 쓰는 방식에도 YG의 색깔이 깊게 묻어나는 데, 저만의 색깔도 잘 섞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일 KBS2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서 부른 자작곡 '이찬혁'에 대한 뒷얘기도 전했다.
이 곡은 '수현이 누나한테 잘해 / 노래는 누나가 다 해' 등 악뮤 이찬혁을 향한 장난기 넘치는 가사로 화제가 됐다.
방예담은 "찬혁이 형이 어제 연락이 와서 '그 노래가 많이 들린다, 날 밟고 올라가렴' 하더라. 그래서 '잘 밟고 올라가겠습니다' 했다"며 웃었다.
"죽기 전까진 음악 하고 싶거든요.
많은 리스너가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어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