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일 진행…무인기 남하·특수전 부대 습격 등 시나리오 기반 야외기동훈련
해병대, 남북 긴장고조 속 서북도서 방어훈련…北침투 가정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해병대가 서북도서 방어훈련을 23일까지 실시한다.

해병대사령관이 지휘관을 겸직하고 있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는 지난 2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백령도 일대에서 도서방어 종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전·평시 백령도서군 일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 유형을 상정해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진행 중이다.

600여명의 병력과 K-9자주포, K1E1 전차, 30mm 차륜형 자주대공포 등이 투입됐으며 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 지휘부가 증원 전력으로 참가했다.

훈련은 미상의 적이 침투하거나 무인기의 남하, 화력도발이 시작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또 적이 해상과 공중을 통해 기습강점을 시도하고 적 특수전부대가 습격하는 등 단계별로 고조되는 위기 상황을 가정해 대응 절차를 숙달했다.

이 과정에서 각 훈련 제대는 대화력전, 대상륙방어와 대공정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며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도록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권용현 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대대의 전투력을 실전적으로 검증하며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확신을 얻었다"라며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하여 서북도서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서방사의 합동 도서 방어 종합훈련은 과거에는 통상 연 2회 전개됐지만 2017년 이후 열리지 않다가 지난 6월 6년 만에 재개됐다.

해병대, 남북 긴장고조 속 서북도서 방어훈련…北침투 가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