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답보에 에어부산 경쟁력 상실"
부산시·상공계, 에어부산 분리 매각 촉구 "거점 항공사 필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장기화하면서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를 중심으로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부산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 주식을 보유한 부산시와 부산상의, 지역 기업 7곳이 에어부산 분리매각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한다.

에어부산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부산지역 기업은 동일, 서원홀딩스, 아이에스동서, 부산은행, 세운철강, 부산롯데호텔, 윈스틸 등 7개 사다.

아시아나항공이 41.9%로 에어부산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며, 부산시와 지역 상공계는 16.11%를 보유하고 있다.

전담팀은 지역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와 부산상의 관계자는 "현재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한 TF 구성에 뜻을 모은 상태이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산업은행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민단체도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민단체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는 최근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3년째 답보 상태에 있는 사이 에어부산은 임금인상, 신규 항공기 도입, 채용 등과 관련한 경영 자율성을 침해 당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산업은행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2030엑스포 개최 기반 구축,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실현을 위해 에어부산이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도 지난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 신공항에 거점 항공사가 필요하다"며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