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은행나무는 경기 구리시 아천동 한국석유공사 안에 있다.
국가 보안시설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면서 나무가 잘 보존됐으며 그만큼 사계절 모습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사진은 구리시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추진위원회 상임대표인 허득천 씨가 지난 1일 촬영해 공개했다.
허씨는 "노란색으로 완전히 물든 구리 은행나무의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은행나무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허씨는 2017년부터 이 은행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받고자 서명운동, 주민 인터뷰, 전설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재청도 지난 3월 이 나무를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해 조사해 볼 가치가 있는 잠재 자원으로 인정했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수령 1천100년)와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수령 1천∼1천200년)가 대표적이다.
구리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최고령이며 국내 나무를 통틀어 수령 순위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것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글 = 김도윤 기자, 사진 = 허득천 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