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이하 하루키)의 단편 소설 9편이 프랑스식 만화로 재탄생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만화선'은 '빵가게 재습격', '개구리군 도쿄를 구하다', '셰에라자드', '버스데이 걸', '사랑하는 잠자', '어디가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 '일곱 번째 남자' , '잠', '타일랜드' 등 9편의 하루키 단편소설을 만화로 풀어냈다.

초기 단편소설로 분류되는 1981년 작 '빵가게 재습격'부터 국내에는 2018년 소개된 근작 '버스데이 걸'까지 약 30년에 걸쳐 독특한 매력을 유지해 온 하루키의 작품 세계가 그림으로 펼쳐진다.

프랑스 만화가 PMGL(피에르-마리 그리예-리우)이 그림을 그렸고 아트 디렉터 Jc 드브니가 각색 작업을 맡았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종잡을 수 없는 사건들을 통해 인간성 밑바닥에 있는 감정을 끌어내는 하루키 특유의 서사가 개성 있는 프랑스식 만화 방드 데시네(BD)로 표현됐다.

무심한 듯하지만, 통찰력이 돋보이는 문체도 만화책에서 대사로 그대로 살렸다.

이번에 펴낸 한국어판은 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주로 쓰는 우철 제본(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책 제본) 방식을 그대로 택했다.

한국어판 번역에는 김난주, 홍은주, 권남희, 양윤옥, 권영주 등 그간 하루키 작품 여러 편을 국내 독자들에게 소개해왔던 번역가 5명이 참여했다.

비채. 총9권. 각 28∼100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