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더익스프레스트리뷴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가 구조 및 구호팀과 생필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아프간 탈레반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나라 정부가 현재 이 사안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양국 간에 조성된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신문은 주된 요인으로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테러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을 들었다.
파키스탄 당국은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테러가 TTP에 의해 이뤄지고 TTP 배후에 아프간 탈레반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프간 탈레반 정부는 파키스탄 내 어떠한 공격에도 반대한다며 파키스탄 측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또 파키스탄 정부가 자국에 있는 아프간 이주자들에게 오는 11월 1일까지 떠나라고 최근 명령을 내린 문제도 아프간 탈레반 정부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불법 이주를 막고 늘어나는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겠다고 이 같은 명령을 내렸으나 아프간 정부 측은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과 이주자들이 파키스탄 치안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 파키스탄 측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양국 간 갈등에는 아프간인들에 대한 파키스탄의 비자 정책, 아프간 수입품에 대한 파키스탄 당국의 제한 등도 개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 북서부 헤라트주에서는 지난 7일 규모 6.3의 강진과 잇단 여진으로 1천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실종된 데 이어 11일도 같은 규모의 강진이 일어나 추가 피해가 났다.
이에 이란과 튀르키예 등 일부 주변국들이 아프가니스탄에 구호품 및 구호·구조팀을 보냈으나 국제구호단체들은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