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OCA, 사상 첫 선거로 선수위원 9명 선출…신현우는 고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9명의 선수위원을 뽑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더블트랩 금메달리스트 신현우가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OCA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엑스포 센터에 마련된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명의 선수위원 후보 중 선발된 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동아시아·동남아시아·남아시아·중앙아시아·서아시아 5개 지역을 대표하는 남·여 선수 각각 1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남아시아 출신 남자 입후보자가 없어 총 9명으로 확정됐다.

동아시아에서는 남녀 각각 리춘후(가라테·홍콩), 닝딩(탁구·중국)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인 신현우는 리춘후, 도베 나오토(육상·일본), 양군비(사격·대만)와 경쟁했으나 아쉽게 당선되지 못했다.

서아시아에서는 후세인 알리레자(조정·사우디아라비아), 줄리아나 알사데크(태권도·요르단)가 남녀 선수위원이 됐다.

동남아시아에서 테리 테이(기계 체조)와 셰이나 응(볼링·이상 싱가포르), 중앙아시아에서는 메르단 아타예프(수영)와 줄후마르 다시키노바(유도·이상 투르크메니스타)가 선출됐다.

남아시아에는 인도의 여자 배드민턴 선수 사이나 네흐왈이 당선됐다.

이번 선수위원 투표는 지난달 18일부터 시작해 이달 6일까지 이뤄졌다.

OCA가 선수위원을 선수들의 선거로 선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아티스틱스위밍 선수였던 고타니 미카코 OCA 현 선수위원장은 "모든 후보자가 선수위원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며 "결과가 어떻든 여러분 모두가 올림픽을 향한 아시아의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회견장에 참석해 낙마 소식을 접한 신현우는 "10시간씩 서 있으면서 선거 유세를 했는데 아쉽다"며 "식당 등을 돌아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했다.

함께한 팔레스타인, 일본 선수도 많이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