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튀는 국민의힘 내부 경쟁…군위 대구편입 따른 선거구 개편도 관심사
교두보 확보 안간힘 민주당, 지역별 맞춤 전략 수립
본선같은 예선?…경북, 현역·신인 각축 속 전략공천 변수
'보수의 심장' 경북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강세가 이어지며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7일 기준 13개 선거구별로 현역 의원들과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한 후보자들 간의 승부에 전략공천으로 인한 변수가 더해질 수 있어 관심이 모인다.

경북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총선 출마 후보자들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지역은 '포항'이다.

포항남·울릉에서는 김병욱 의원(초선)과 이상휘 세명대 교수, 최용규 변호사, 최병욱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포항북에는 김정재 의원의 3선 달성에 관심이 모이며 강훈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과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구미는 최근 총선에서 재선 의원이 나오지 않으면서 용산 차출설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구미을은 김영식 의원(초선)과 허성우 대통령실 전 국민제안비서관, 김찬영 대통령실 행정관, 김봉교 전 경북도의원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

구미갑에서는 당 대표 비서실장인 구자근 의원(초선)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된다.

영천·청도에서는 이만희 의원(재선),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정효삼 변호사, 김경원 전 대구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이종섭(영천) 국방부장관이 고향에 출마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상주·문경에서는 노동운동가 출신인 임이자 의원의 3선 도전 상대로 재선 의원을 지낸 이한성 전 의원과 고윤환 전 문경시장, 상주 출신 신동욱 언론인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군위·의성·청송·영덕은 선거구 개편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본선같은 예선?…경북, 현역·신인 각축 속 전략공천 변수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서 나머지 3개 군의 인구수가 선거구 1개당 최소 인구수보다 적기 때문이다.

예천과 울진 중 한 곳이 군위를 대체할 것이란 말이 나와 현역 의원들 간에 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군위·의성·청송·영덕군에서는 재선인 김희국 의원이 '쪼개기 후원금 수수 의혹'으로 기소돼 공개적인 활동이 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태한 전 대구메트로환경 사장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영주·영양·봉화·울진에서는 검사 출신인 박형수 의원(초선)의 출마가 예상되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고향에 출마할 것이란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 제기된다.

안동·예천(김형동 초선), 김천(송언석 재선), 고령·성주·칠곡(정희용 초선)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재도전이 예상된다.

경산에서는 초선인 윤두현 의원과 최경환 전 부총리, 한무경 의원(비례), 조지연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후보로 분류된다.

경주시는 김석기 의원(재선)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 이승환 전 기무사령부 방첩처장(수원대 교수), 박진철 변호사 등의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본선같은 예선?…경북, 현역·신인 각축 속 전략공천 변수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역별 맞춤형 선거 전략 마련에 나서는 등 총선 준비에 분주하다.

임미애 도당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광역의원이 지역위원장인 곳을 제외한 곳에 지역위원장들이 총선 출마 의지가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까지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지역별 유권자 연령, 성별, 역대 투표율 등을 분석해 맞춤형 선거 공약과 전략을 마련하고 인지도 상승을 위해 온라인 캠페인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산 차출설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석비서관과 행정관 등 명단을 제출했다는 설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최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용산 차출설이라는 게 무슨 뜻인가.

용어의 개념을 모르겠다"며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