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축구는 안정환 해설 MBC, 양궁·수영 등은 SBS 강세
KBS 탁구 여자복식 金 중계, 연휴 아시안게임 시청률 1위
6일의 연휴 기간 아시안게임 중계 가운데 21년 만의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 획득 순간을 전한 KBS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차지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1TV가 지난 2일 오후 6시 52분부터 8시 27분까지 방송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전국 10.8%를 기록했다.

연휴 기간은 물론 아시안게임 개막 후 모든 중계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KBS가 중계한 여러 경기 가운데 순간시청률이 가장 높은 것은 탁구 여자 복식 신유빈과 전지희가 북한과 치른 결승전이었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북한의 차수영과 박수경을 4대 1로 물리치고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이 경기는 15.3%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금메달을 확정한 오후 8시 14분 순간시청률은 20.3%에 달했다.

KBS의 김진웅 캐스터와 오상은 해설위원은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KBS 탁구 여자복식 金 중계, 연휴 아시안게임 시청률 1위
MBC는 인기 해설위원들이 경합한 남자 축구 중계에서 연이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내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일 중국과의 8강전에서 MBC의 '항저우아시안게임'은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의 중계를 앞세워 8.1%의 시청률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2대 0으로 꺾고 4강전 진출을 확정했고, 안정환 해설위원은 "중국이 한국 축구 넘보지 말아야 한다" 등 특유의 시원한 입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같은 시간대 박지성·장지현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의 SBS가 6.0%, 이영표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의 KBS 2TV가 4.5%로 뒤를 이었다.

MBC는 지난달 27일 한국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5대 1로 꺾은 16강전에서도 7.3%의 시청률로 다른 방송사를 앞섰다.

KBS 탁구 여자복식 金 중계, 연휴 아시안게임 시청률 1위
한국 선수들이 월등한 기량을 선보인 양궁, 김우민이 한국 역사상 세 번째로 3관왕에 오른 수영 등의 종목에선 SBS가 수도권 시청률 선두를 달렸다.

양궁 리커브 개인전, 컴파운드 개인전 등 총 8경기에서 SBS 중계는 시청률이 4.3%로 가장 높았고, 김우민이 출전한 지난달 29일 남자 400m 역시 6.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수영의 경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마린보이' 박태환 해설위원이 SBS 중계에 나서 후배 선수들의 활약을 전했다.

박태환 해설위원은 김우민을 두고 "제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선수"라고 격려하고, 선수들의 활약에 "고맙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