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적중률 100% 유해란, 아칸소 챔피언십 1R 7언더파 선두(종합)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굳히기에 착수할 태세다.

유해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때렸다.

신지은과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무려 9명의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친 유해란은 리더보드 맨 윗줄을 꿰차 미루고 미뤘던 생애 첫 우승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유해란은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5차례 톱10에 입상하면서 신인 가운데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다.

이런 꾸준함 덕분에 유해란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그레이스 김(호주)을 한참 앞선 채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이 첫 우승을 달성한다면 신인왕 수상을 굳힐 수 있다.

이날 유해란은 LPGA 투어 개인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울만큼 샷이 빼어났다.

18개 홀에서 단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샷을 날렸다.

5개의 파 3홀을 뺀 13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놓친 적도 없었다.

당연히 보기는 하나도 없었고 버디 퍼트 7개를 성공했다.

유해란은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4타를 친 적이 있다.

그때는 코스가 파72여서 8언더파를 쳤다.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로 낮은 타수인 셈이다.

유해란은 "한국 가서 코치와 함께 샷을 가다듬고 돌아왔다.

샷에 더 자신감이 생겼고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이 대회 전까지는 퍼트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퍼트하는 방법에 변화를 줬더니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위축된 경기를 했다.

넣어야 할 퍼트도 못 넣고 샷 실수도 했다"는 유해란은 "이번에는 기회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신지은도 그린을 단 한 번 놓치고 버디 6개를 뽑아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 원정에서 컷 탈락하고 돌아간 리디아 고는 장기인 퍼팅이 살아나면서 버디 7개를 잡아냈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사소 유카(일본), 렉시 톰프슨(미국), 해나 그린(호주)도 2위 그룹에 합류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교포 크리스티나 김(미국)도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2위에 올랐다.

88년생 이정은과 지은희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96년생 '핫식스' 이정은과 양희영, 박금강이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아타야 티띠꾼(태국)도 3언더파를 쳤다.

김효주와 전인지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75위로 밀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