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몰디브 가뿐히 꺾고 4강행…한 세트도 안 내줘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판을 가뿐하게 잡고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몰디브를 3-0으로 눌렀다.

한국은 전력이 약한 몰디브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3경기 모두 2세트 만에 끝나 총 경기 시간이 70여분에 불과해 체력을 아낀 것은 덤이었다.

첫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은 세계 205위 압둘 라자크 파티마스 나바하를 2-0(21-1 21-5)으로 가볍게 눌렀다.

20분 만에 끝났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 흐름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단체전은 출전하지 못하고 개인전 첫판에서 탈락했던 안세영에겐 아시안게임에서 거둔 첫 승리다.

단식 2, 3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순항이 이어졌다.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압둘 라자크 아미나스 나비하(213위)를 2-0(21-7 21-4)으로 가뿐하게 이겼다.

세계 126위 김가람(KGC인삼공사)도 라시드 아이샤스 아프난(688위)을 2-0(21-3 21-1)으로 제압했다.

일반적으로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진행되지만, 이날 경기는 한 명의 선수가 단·복식을 병행하는 몰디브의 상황을 고려해 단식 세 경기가 앞 순서에 배치됐다.

한국의 4강 상대는 태국과 인도가 맞붙는 8강전 승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노메달' 수모를 당했던 한국 배드민턴은 이 대회에서 남녀 단체전을 비롯해 7개 세부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겠다는 목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