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에서 메달 약속했던 유도 정예린…윤아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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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유도부 동료들과 예능 출연
이효리·윤아와 메달 따겠다고 약속
윤아, 기억 잊지 않고 축하 메시지
정예린 "약속 지키는 데 5년 걸려…감사하다"
이효리·윤아와 메달 따겠다고 약속
윤아, 기억 잊지 않고 축하 메시지
정예린 "약속 지키는 데 5년 걸려…감사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유도 국가대표 정예린(27·인천시청)과 소녀시대 윤아의 인연이 화제다.
정예린은 지난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아는 정예린의 메달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고 축하했다.
정예린은 2018년 대학 시절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윤아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예린은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방송국에 사연을 신청했고, 사연이 채택돼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게 됐다. 당시 윤아는 민박집 직원으로 활약했다.
정예린 등 선수들은 출연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효리와 윤아는 용인대 유도부 선수들에게 "나중에 국가대표가 되고 그러느냐"라고 질문했고, 정예린은 "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윤아는 "나중에 내가 자랑해야지. 얘네들과 같이 민박했었어"라고도 말했다.
5년의 세월이 흘러 이 대화는 현실이 됐다. 정예린의 메달 획득은 윤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면서 화제를 모았다. 윤아는 정예린의 기사를 스크랩해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고 축하했다.
정예린은 연합뉴스에 "윤아 언니가 축하해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방송 출연 이후엔 만나거나 연락하지 못했는데, 아직도 기억하는 줄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당시 효리, 윤아 언니는 우리에게 국가대표 선수가 돼 메달을 따고 다시 놀러 오라고 했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그때는 바로 그 약속을 지킬 줄 알았는데, 5년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 출연했던 동료들은 어떻게 지내느냐'라는 질문에 "두 명을 제외하면 모두 은퇴했다"라며 "나도 운동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꾹 참았다"고 했다.
정예린은 '당시 방송 출연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영향을 줬나'라는 질문엔 "물론이다. 꼭 국가대표가 돼 메달을 따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정예린은 지난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2㎏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아는 정예린의 메달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고 축하했다.
정예린은 2018년 대학 시절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윤아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예린은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 방송국에 사연을 신청했고, 사연이 채택돼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게 됐다. 당시 윤아는 민박집 직원으로 활약했다.
정예린 등 선수들은 출연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효리와 윤아는 용인대 유도부 선수들에게 "나중에 국가대표가 되고 그러느냐"라고 질문했고, 정예린은 "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윤아는 "나중에 내가 자랑해야지. 얘네들과 같이 민박했었어"라고도 말했다.
5년의 세월이 흘러 이 대화는 현실이 됐다. 정예린의 메달 획득은 윤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면서 화제를 모았다. 윤아는 정예린의 기사를 스크랩해 "축하해! 멋지다 예린아!"라고 축하했다.
정예린은 연합뉴스에 "윤아 언니가 축하해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방송 출연 이후엔 만나거나 연락하지 못했는데, 아직도 기억하는 줄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당시 효리, 윤아 언니는 우리에게 국가대표 선수가 돼 메달을 따고 다시 놀러 오라고 했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그때는 바로 그 약속을 지킬 줄 알았는데, 5년이 넘게 걸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 출연했던 동료들은 어떻게 지내느냐'라는 질문에 "두 명을 제외하면 모두 은퇴했다"라며 "나도 운동을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꾹 참았다"고 했다.
정예린은 '당시 방송 출연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영향을 줬나'라는 질문엔 "물론이다. 꼭 국가대표가 돼 메달을 따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