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의 '가결파' 징계 거론엔 "몰상식…민주당이 공산당이냐"
이상민 "'李 영장 기각 탄원서' 안 썼다…집단 제출 부절적"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26일 이재명 대표의 구속 영장 기각을 법원에 호소하는 탄원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탄원서를 썼냐는 질문에 "안 썼다.

재판은 공정해야 되고, 판사가 공정한 재판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재판장의 독립도, 그런 것들이 견지되고 담보돼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대해 승복하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협조해야 하고, 그런 차원에서 정치권에서 집단적으로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달한 탄원서에는 민주당 의원 총 168명 중 161명이 참여했다.

이 대표 본인을 제외하면 6명이 불참한 셈이다.

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428명도 참여했다.

국회 보좌진은 의원실 1곳당 9명으로 168개 의원실의 총정원은 1천512명이다.

단순 계산을 해보면 참여율이 3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직자 175명도 참여했다.

현재 민주당 당직자는 중앙당과 정책위원회, 민주연구원 등을 합치면 20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내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한 징계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몰상식한 행태", "더불어민주당이 공산당이냐", "그런 언동이 해당(害黨) 행위" 등으로 비판했다.

또 이 대표가 만약 구속되더라도 당무를 이어갈 것이라는 친명계 일각의 주장에는 "유시민 씨나 또 일부 당내 사람들도 옥중 결재, 옥중 공천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느냐"라며 "너무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고집 피우고 (이 대표가) 안 물러나겠다고 한다면 사실 당내에서 절대적 강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또 의원들도 상당수가 그렇게 친위세력이 형성돼 있는 상황 속에서 뭐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