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에서 역대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함께 다음 달 7일 경기 고양 서오릉 내 경릉에서 '조선왕릉 제향 체험 - 국가의 예를 만나다'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조선왕릉 제향은 역대 왕과 왕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경릉은 세상을 떠난 뒤 왕의 호칭을 받은 덕종(1438∼1457)과 소혜왕후의 무덤이다.

덕종은 세조(재위 1455∼1468)의 첫째 아들로 태어나 왕세자로 책봉됐으나 20세의 나이로 숨졌다.

이후 1471년 추존(追尊·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임금의 칭호를 주는 것)됐다.

체험 행사는 왕과 왕비의 돌아가신 날 제향을 봉행하는 '기신제향'을 바탕으로 한다.

전문가 해설을 들으면서 말린 과일, 떡 등 제사 음식을 제기에 담아 차리는 '제물 진설' 체험, 복식을 갖춰 입고 직접 제관이 돼 제향 의식을 하는 '제향 제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제물 진설 체험 20명, 제향 제관 체험 12명 등 32명이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신청할 수 있으며, 하루에 두 가지 체험 모두 할 수 있다.

27일 오전 1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ch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행사는 14일과 15일, 21일에도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