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57㎏ 박은송·여자 63㎏ 김지정은 동메달…북한 문성희는 은메달
[아시안게임] 유도 이준환, 남자 81㎏급 아쉬운 은메달…되치기에 당했다(종합)
유도 대표팀 차세대 간판 이준환(21·용인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환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부 81㎏급 결승에서 타지키스탄의 소몬 막메드베코프에게 허리후리기 되치기 절반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 치열한 잡기 싸움을 펼치던 이준환은 상대 하체를 주로 노리며 경기를 끌고 갔다.

빠른 발놀림으로 사정 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준환은 되치기에 당했다.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기술을 시도하다 허리후리기 되치기에 넘어지면서 절반을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이준환은 거세게 상대를 밀어붙였으나 여의찮았다.

오히려 누르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준환은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다시 맹공을 펼쳤으나 지도(반칙) 2개를 뺏는 데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준환은 이번 대회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혀 아쉬움을 남긴다.

그는 고교 시절까지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해 6월에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에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동메달리스트를 연거푸 격파하며 우승해 세계 유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올해 5월 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 등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의미 있는 성과를 끌어내며 승승장구했다.

이준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을 스파링 상대 삼아 훈련하는 등 본인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선수들과 특별 훈련을 하며 기량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강도 높은 훈련으로 중무장한 이준환은 기대에 걸맞게 결승에 오르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유도 이준환, 남자 81㎏급 아쉬운 은메달…되치기에 당했다(종합)
여자 57㎏급에선 박은송(24·동해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은송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탄세세그 바추크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박은송은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반칙) 1개씩을 주고받은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들어갔고, 지도 2개를 추가로 빼앗아 승리했다.

박은송은 2017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허리, 무릎 부상 등에 시달리며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다.

그는 부상을 떨쳐낸 지난해 알마다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빛을 봤다.

승리가 확정되자 박은송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아시안게임] 유도 이준환, 남자 81㎏급 아쉬운 은메달…되치기에 당했다(종합)
김지정(26·순천시청)은 여자부 63㎏급에서 키르기스스탄의 아디나 코치콘바예바를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빗당겨치기로 상대를 쓰러뜨려 절반을 얻은 뒤 곁누르기 기술을 펼치며 추가 절반을 얻어 경기를 화끈하게 마무리했다.

북한 유도 대표팀 문성희(21)는 여자부 70㎏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나카 시노에게 허리껴치기 절반과 곁누르기 절반을 내줘 한판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