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전경련회관도 'FKI타워'로…새 슬로건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중심'
한경협, '전경련' 간판 내린다…표지석 교체하며 새출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55년간 사용한 전국경제인연합회 간판을 내리고 새롭게 출발했다.

한경협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옛 전경련회관)에서 표지석 제막식을 열고 정문 앞 전경련 표지석을 한경협 표지석으로 교체했다.

협회의 새로운 슬로건은 '한국 경제 글로벌 도약의 중심'이다.

이는 '슬로건·CI(기업 이미지) 아이디어 대국민 공모전' 수상작의 문구를 일부 수정한 것이다.

공모전에서는 682건의 슬로건이 접수됐다.

대한민국의 주요 7개국(G7) 대열 진입 및 글로벌 퍼스트 무버 도약이라는 비전과 함께 이를 위해 한경협이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지난 2013년 9월 준공된 여의도 전경련회관의 명칭도 'FKI(The 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타워'로 변경됐다.

전경련의 영문 명칭인 'FKI'를 한경협의 영문 명칭으로 유지하면서 건물 이름에 적용한 것이다.

전경련의 새 이름인 한경협은 1961년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 등 기업인 13명이 설립한 경제단체의 이름이다.

한경협은 이후 1968년 명칭을 바꿔 최근까지 전경련으로 불려 왔다.

한경협은 이같이 외연을 바꾸는 동시에 내실을 다져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경협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회원사로 재합류했으며, 최근 카카오, 네이버, 하이브 등 IT·엔터테인먼트 기업에도 가입 요청 공문을 보냈다.

류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름을 바꾼 것은 창립 당시 초심을 되새기고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나아가는 길에 임직원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