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경제규모 1위' 인니와 미래 신산업 전방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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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모빌리티·핵심광물 공급망 등 7개 분야서 韓·인니 협력 구체화
앞으로 소형모듈원전(SMR), 핵심광물, 모빌리티, 자원 재활용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와 계약 16건이 체결됐다.
양국은 ▲ 원전 ▲ 모빌리티 ▲ 핵심광물 ▲ 자원 재활용 ▲ 전력·청정 에너지 ▲ 산업 ▲ 보건·정책 등 7개 분야에서 MOU와 계약을 맺고 협력을 약속했다.
세계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전체 경제 규모(3조6천576억달러) 중 인도네시아는 1조3천188억달러(36%)를 차지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빠르게 성장 중인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최대 수준의 경제 규모를 갖춘 만큼 SMR과 핵심광물 공급망 등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 SMR 정보 교류·인력 양성 손잡고…전기이륜차 생산기지 구축 협력
우선 원전 분야에서는 SMR 등을 포함한 원전 정보의 교류와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 원전수출산업협회와 인도네시아 원자력협회가 MOU를 맺었다.
정부가 2030년대 수출을 목표로 차세대 한국형 SMR을 개발 중인 가운데 원전 연구개발과 수출 협력의 폭을 아세안 국가로까지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전기이륜차 생산기지 구축에 협력한다.
한국 측 현대케피코와 E3 모빌리티가 인도네시아 측 Sentrik, Dharma와 MOU를 체결했다.
공장 투자·생산(Sentrik), 제조기술 지원(E3 모빌리티), 부품 공급(현대케피코, Dharma)에 걸쳐 양국 기업이 힘을 합친 구조다.
향후 인도네시아 내 전기 이륜차 시장은 확대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전기차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기차 개발에 관한 대통령령'(2019년 8월)과 '자동차 산업 로드맵'(2020년 9월)을 통해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 확대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측 카카오모빌리티와 인도네시아 측 소울파킹이 '모빌리티 운영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주차장 사업 등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 제공 및 운영시스템 통합 지원에 협조키로 했다.
◇ '자원부국' 인니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청정에너지 개발 박차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급망 및 기업 투자에 양국이 함께 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주석, 코발트 등 주요 광석 매장량에서 세계 순위를 오르내리는 자원부국으로 꼽힌다.
이는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양국은 인도네시아의 핵심광물과 한국의 배터리 산업 간 공급망을 구축하는 공동 기술개발과 연구센터 설립에 손을 잡았다.
또 핵심광물을 재자원화하는 밸류체인을 개발하고 정보와 인력을 교류한다.
양국은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중점을 둔 전력·청정 에너지 개발에도 협력한다.
인도네시아는 자바섬 인구 과밀과 지반 침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리만탄섬에 신수도 누산타라를 건설 중이다.
신수도는 '미래 스마트 열대우림 도시'를 콘셉트로 2045년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양국 기업이 체결한 '배출저감 및 친환경 플랜트 전환 협력 MOU'(두산에너빌리티·인도네시아 전력공사IP),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공동개발 협력 MOU'(두산에너빌리티·인도네시아 IRT) 등은 탄소중립·친환경 전환을 꾀하는 양국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MOU를 통해 양국은 수랄라야 발전소의 친환경 설비 전환을 위해 협력하고, 녹색 암모니아 수요·공급망에 대한 로드맵을 세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해양 유·가스 폐광구 시설의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전환을 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도 추진한다.
보건 협력도 눈에 띈다.
양국은 인도네시아 보건부 소속 국립 응우라병원과 발리 응우라&선메디칼센터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의료기기 수출 길도 확대될 전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의료보험은 지난 2014년 도입됐으며, 인구 2억7천만명 중 가입 비율은 86%에 달한다.
국민소득 수준이 향상돼 의료 수요가 커지고 있는 데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료시설 현대화 및 대형화 의지도 커 고품질 의료기기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산업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자리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의 차질 없는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맞춤형 인센티브 도입,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등의 협력 사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앞으로 소형모듈원전(SMR), 핵심광물, 모빌리티, 자원 재활용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기업 간 경제협력 양해각서(MOU)와 계약 16건이 체결됐다.
양국은 ▲ 원전 ▲ 모빌리티 ▲ 핵심광물 ▲ 자원 재활용 ▲ 전력·청정 에너지 ▲ 산업 ▲ 보건·정책 등 7개 분야에서 MOU와 계약을 맺고 협력을 약속했다.
세계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전체 경제 규모(3조6천576억달러) 중 인도네시아는 1조3천188억달러(36%)를 차지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빠르게 성장 중인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최대 수준의 경제 규모를 갖춘 만큼 SMR과 핵심광물 공급망 등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 SMR 정보 교류·인력 양성 손잡고…전기이륜차 생산기지 구축 협력
우선 원전 분야에서는 SMR 등을 포함한 원전 정보의 교류와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측 원전수출산업협회와 인도네시아 원자력협회가 MOU를 맺었다.
정부가 2030년대 수출을 목표로 차세대 한국형 SMR을 개발 중인 가운데 원전 연구개발과 수출 협력의 폭을 아세안 국가로까지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전기이륜차 생산기지 구축에 협력한다.
한국 측 현대케피코와 E3 모빌리티가 인도네시아 측 Sentrik, Dharma와 MOU를 체결했다.
공장 투자·생산(Sentrik), 제조기술 지원(E3 모빌리티), 부품 공급(현대케피코, Dharma)에 걸쳐 양국 기업이 힘을 합친 구조다.
향후 인도네시아 내 전기 이륜차 시장은 확대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전기차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전기차 개발에 관한 대통령령'(2019년 8월)과 '자동차 산업 로드맵'(2020년 9월)을 통해 전기차 및 관련 인프라 확대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측 카카오모빌리티와 인도네시아 측 소울파킹이 '모빌리티 운영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주차장 사업 등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 제공 및 운영시스템 통합 지원에 협조키로 했다.
◇ '자원부국' 인니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청정에너지 개발 박차
핵심광물 분야에서는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공급망 및 기업 투자에 양국이 함께 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주석, 코발트 등 주요 광석 매장량에서 세계 순위를 오르내리는 자원부국으로 꼽힌다.
이는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양국은 인도네시아의 핵심광물과 한국의 배터리 산업 간 공급망을 구축하는 공동 기술개발과 연구센터 설립에 손을 잡았다.
또 핵심광물을 재자원화하는 밸류체인을 개발하고 정보와 인력을 교류한다.
양국은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에 중점을 둔 전력·청정 에너지 개발에도 협력한다.
인도네시아는 자바섬 인구 과밀과 지반 침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리만탄섬에 신수도 누산타라를 건설 중이다.
신수도는 '미래 스마트 열대우림 도시'를 콘셉트로 2045년 탄소중립 도시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날 양국 기업이 체결한 '배출저감 및 친환경 플랜트 전환 협력 MOU'(두산에너빌리티·인도네시아 전력공사IP), '그린 암모니아 공급망 공동개발 협력 MOU'(두산에너빌리티·인도네시아 IRT) 등은 탄소중립·친환경 전환을 꾀하는 양국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MOU를 통해 양국은 수랄라야 발전소의 친환경 설비 전환을 위해 협력하고, 녹색 암모니아 수요·공급망에 대한 로드맵을 세울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해양 유·가스 폐광구 시설의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전환을 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도 추진한다.
보건 협력도 눈에 띈다.
양국은 인도네시아 보건부 소속 국립 응우라병원과 발리 응우라&선메디칼센터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의료기기 수출 길도 확대될 전망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의료보험은 지난 2014년 도입됐으며, 인구 2억7천만명 중 가입 비율은 86%에 달한다.
국민소득 수준이 향상돼 의료 수요가 커지고 있는 데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의료시설 현대화 및 대형화 의지도 커 고품질 의료기기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산업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이 자리했다.
산업부는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의 차질 없는 후속 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맞춤형 인센티브 도입,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등의 협력 사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