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얼굴 인식 정확도 90% 이상의 보안 수준 유지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앞두고 테러 대비 강화
인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보당국이 테러 등 범죄 용의자에 대한 얼굴 인식 정확도를 90%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나섰다.

무엇보다도 시크족 분리주의 운동단체나 북부 카슈미르 지역 파키스탄령을 기반으로 하는 테러분자들이 G20 정상회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주 정보당국은 기존 얼굴 인식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새 장치와 기술을 추가해 얼굴 인식 정확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보강된 시스템은 뉴델리 시내 폐쇄회로(CC)TV 카메라 영상뿐만 아니라 일반 범죄자와 테러범을 포함한 30만명 이상의 얼굴과 정보를 가진 델리 경찰과 정보기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료에 들어있는 용의자 얼굴이 탐지되면 바로 경보가 울리게 된다.

정보당국은 인공지능(AI) 기반 카메라와 연동돼 작동하는 새 기술 덕분에 사전에 용의자를 걸러낼 수 있게 됐다.

정보당국은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번 행사를 방해하겠다고 위협한 시크족 분리주의 운동단체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테러분자들을 특별히 경계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시크족 분리주의 운동단체 '정의를 위한 시크족'((SFJ) 수장 구르파트완트 싱 판눈은 최근 회원들이 델리 전철역들을 파괴하고 친 칼리스탄 낙서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는 데 대해 항의하면서 칼리스탄 깃발을 들고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과 여타 중요한 장소를 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앞두고 테러 대비 강화
SFJ는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에서 시크족들이 분리독립해 칼리스탄이란 나라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델리 경찰은 도심에 있는 모든 CCTV 영상을 토대로 얼굴 인식용 영상 분석을 실시하기 위한 교육도 받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델리 경찰이 지난달 15일 독립기념일 행사 때 사용된 얼굴 인식 카메라 1천대도 동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권리 보호법에 따라 당국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델리 경찰은 얼굴 유사성 검사에서 80% 정도만 되면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앞두고 테러 대비 강화
이번 G20 정상회의 보안준비를 감독하는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G20 정상회의를 위해 얼굴 정확성 90% 이상을 담보해주는 첨단 장치와 신기술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델리 경찰은 2018년 법원 명령에 따라 실종 어린이 신원 확인 수단으로 얼굴 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연합뉴스